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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매각이냐 현대 컨소시엄 인수냐"

"해외 매각이냐 현대 컨소시엄 인수냐"한국 자동차산업 발전전략 세미나 오는 26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둔 대우자동차의 처리를 놓고 해외매각을 주장하는 목소리와 현대자동차-외국업체로 이뤄진 컨소시엄이 인수해야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섰다. 한국산업조직학회가 8일 주최한「한국자동차산업의 발전전략」세미나에 참가한 국내외 학자들은『한국 자동차산업이 매우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와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면서도 대우차 처리문제에는 의견을 달리했다. 다음은 주요발표 논문 요약. ◇폴 니웬휴스 영국 카디프대 교수=영국 자동차산업은 지난 1890년대에 시작,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투자부족으로 1950년대부터 쇠락의 길을 걸으면서 94년에는 마지막 영국 국적 자동차기업인 로버가 독일 BMW에 매각되는 불운을 겪었다. 최근 BMW가 다시 영국에 로버를 매각하기로 결정했지만 한 국가가 자기 국적의 자동차 회사를 가진다는 점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닫는 계기가 됐다. 한국의 산업 발전단계에서 자동차산업은 매우 중요하며 부품업체의 기술 발전이 동시에 이뤄져야 영국과 같은 경험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 ◇鄭甲泳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자동차산업은 고용, 생산, 수출, 무역수지 등에서 매우 큰 비중을 지니고 있다. 세계 자동차업계도 초대형 합병을 통해 과점구조를 형성하고 있으며 국제표준화, 차세대 환경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상위 8개 업체가 세계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국내 자동차업체도 대형화가 불가피하다. 결국 400만대 이상의 생산체제를 유지해야 국내 자동차산업의 생존이 가능하다. 대우차가 해외에 매각되면 외국 업체의 글로벌 네트워크의 일부로 위상이 축소돼 이전에 가졌던 국가경제에 대한 영향력 축소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 수출감소, 기술개발 동기 축소, 고용 및 수출 부진이 이어져 경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일부에서는 대우차 해외매각으로 국가 신인도가 높아진다고 하나 신인도는 제조업체가 아닌 금융부문의 건전성으로 판단될 문제다. 국내외 기업으로 이뤄진 컨소시엄에 대우차를 매각하는 것이 현실적인 차선책이다. ◇金廣斗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과거 기아자동차 처리가 장기화되면서 국민경제에 부담이 가중됐다. 대우차는 명확한 방침에 따라 신속하고 일관되게 매각이 진행돼야 한다. 국내 업체에 대한 매각은 독점에 따른 사회적 편익 감소와 경쟁력 감소로 이어지고 국내외 업체 컨소시엄은 공조체제가 무너질 경우 경영권 분쟁이 발생해 오히려 대우차 구조조정을 지연시킬 가능성이 많다. 결국 해외매각이 가장 바람직하며 채권단이 대우차 지분 30%를 보유했다가 일정기간 이후에 매각하는 방안이 최선이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최인철기자MICHEL@SED.CO.KR 입력시간 2000/06/08 19:10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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