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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 원인유전자 규명
입력2001-03-28 00:00:00
수정
2001.03.28 00:00:00
바이오씨스, 쥐모델서… 유전자치료 발판 마련바이오 벤처기업인 바이오씨에스가 쥐의 달팽이관에서 귀머거리 원인유전자를 찾아내 청각장애인 치료에 전기를 마련할 전망이다.
바이오씨에스의 주주이자 사외연구원인 류재웅 박사(카톨릭의대 동물연구담당 교수)는 귀머거리에 헤엄도 치지 못하는 쥐(ICR계통)를 발견해 5년여동안 20세대를 관찰한 결과 결함 유전자 부위 규명을 거의 마쳤다고 밝혔다.
류 박사는 "사람도 이 유전자를 갖고 있으며, 유전자에 이상이 생기면 달팽이관의 내유모세포(inner hair cell)가 파괴돼 청각장애를 일으킨다"며 "곧 모델동물에 대해, 하반기 중 기능유전자에 대해 특허 출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 유전자는 일부(약 200kbp) 염색체 염기서열 규명만 남은 상태여서 3~4달 뒤면 기능ㆍ구조가 완전히 규명될 것으로 전망된다.
류 박사는 "최근 동물모델을 이용해 청각장애와 관련된 3~4가지 유전자에 대한 논문이 발표됐지만, 우리가 특허출원할 실험 쥐는 평형감각이 없어 잠을 자거나 먹을 때를 제외하면 계속 맴돌기만 해 가장 중요한 청각장애 유전자로 추정된다"며 "앞으로 청각장애 유전자들의 발현을 억제하는 유전자치료제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이오씨에스는 ▦알부민 생산 닭, 식물성 에스트로겐 함유 벼 ▦자궁암 유전자백신ㆍ치료제, 류머티스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치료제 ▦마이크로 어레이(DNA칩)를 이용한 질병관련 신규 유전자 및 신물질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알부민 닭'은 유전자재조합을 통해 형질전환된 닭의 계란에서 사람의 알부민을 얻는 방법.
이 회사의 대주주인 김태윤 박사(카톨릭의대 피부과연구실)가 농진청 축산기술연구소 전익수 박사팀과 공동으로 연구개발하고 있으며, 연말 께 상품화할 계획이다. 인체 내 알부민 수치가 떨어지면 적정 혈액농도를 유지하지 못해 영양물질 운반이 제대로 안되고, 몸이 부으며 화상환자의 경우 새살이 잘 돋지 않는다. 현재 상품화된 알부민은 사람의 혈장에서 분리ㆍ가공한 주사제로 10만원(100㏄, 공장출하가 기준) 선이다.
마이크로 어레이 분야는 최근 합류한 미국 스탠포드대 출신의 박상호 박사를 중심으로 몇가지 특정 조직과 관련된 질환자들의 유전자를 비교분석해 새로운 유전자 기능과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3만여개의 유전자를 확보하고 연말까지 2만개의 유전자를 칩에 집적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유전자발현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유전자치료제 분야에선 펜실베이니아대 출신의 신정임 박사(연구이사)가 ▦자궁암을 일으키는 파필로마바이러스 항원유전자를 주입, 세포면역반응을 유도해 감염세포를 죽이는 유전자백신 ▦류머티스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에 관여하는 면역세포의 사멸화ㆍ불활성화를 유도하는 유전자치료제 등을 연구하고 있다.
임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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