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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그가 돌아왔다] "대우, 구조조정 외면 차입늘려"

대우해체 정부·채권단 반응…채권단 "자구노력 부족…해체 불가피"



김우중 전 대우회장이 검찰 조사에서 채권단에 문제를 떠넘기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시 대우사태를 담당했던 채권은행단 고위관계자들은 대우그룹 해체가 불가피했다고 주장했다. 주채권은행으로 대우문제를 전담했던 제일은행의 전직임원은 15일 익명을 요구하며, “대우그룹 워크아웃 처리는 채권단에서 처리했으며, 해체의 개념은 아니었다”며, 대우 계열이 자체로는 살수 없어 워크아웃 처리를 통해 채권을 유예하고 감면했다”고 밝혔다. 그는 채권단이 출국을 종용했다는 김 전회장의 주장에 대해 “금시초문”이라고 말했다. 당시에 여신담당 상무를 맡았던 위성복 전 조흥은행장은 “대우그룹이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 계획이 제대로 실천되지 않았다”면서 “실현 가능성이 없는 자구 계획에 대한 여론도 매우 부정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금융계에서는 ‘대마불사’의 신화가 사라지던 때”면서 “스스로 살려고 하지 않으면 죽어야 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고 말해 대우그룹의 자구노력이 부족했음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부 내 분위기도 냉담했던 걸로 기억한다”면서 “사실상 마지막을 향해 돌진하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김 전 회장이 채권단의 권유로 출국했다는 주장에 대해 김진만 전 한빛은행장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고 ?P혔다. 김 전 행장은 “99년 10월 당시 워크아웃 과정에 있었던 기업이 한 두곳이 아니었는데 이들 기업의 총수 가운데 해외로 출국한 사람은 김 전 회장이 유일하다”고 꼬집었다. 한 마디로 채권이 출국을 권유했다는 의견은 상식에도 맞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그는 “당시 채권단이 워크아웃을 추진하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김 전 회장의 출국을 권유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 전회장이 귀국, 뉴스의 초점을 받자, 당시 대우사태와 관련돼 있던 일부 은행 고위관계자들은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박상배 전 산업은행 부총재는 “나는 대우자동차 매각을 담당했을 뿐 대우그룹과 관련해서는 할 말이 없다”면서 “특히 김 회장과 관련해서는 코멘트 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영근 당시 산업은행 총재는 최근 건강악화로 통원 치료하고 있으며, 외부인과 연락을 끊고 있다. 금융계에서는 김 전회장에 동정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김 회장이 대부분 혐의를 시인한 분식과 해외유출, 비자금 규모가 상상을 초월한다”면서 “그 당시 채권으로 관여했던 제일은행과 조흥은행, 상업은행이 문을 닫을 것과 다를 게 없었다”고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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