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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숭숭한' 삼성

이학수 부회장 조사이어 李회장도 소환검토에 당혹

'뒤숭숭한' 삼성 이학수 부회장 조사이어 李회장도 소환검토에 당혹 이진우 기자 rain@sed.co.kr 관련기사 • 이건희회장·홍석현씨 소환 검토 삼성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검찰이 9일 안기부 도청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삼성구조조정본부 이학수 부회장을 소환 조사한데 이어 이건희 회장도 소환검토 대상이라고 밝히자 삼성그룹이 뒤숭숭한 모습이다. 삼성은 일단 “검찰이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본다”는 반응이지만 최악의 경우 이 회장의 소환이 현실화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만약 이 회장이 이번에 검찰에 소환되면 1995년 검찰의 전두환ㆍ노태우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 수사 이후 10년여만에 검찰에 출두하게 된다. ◇“이 회장 소환검토”에 당혹= 삼성 관계자는 검찰의 이건희 회장 소환 검토에 대해 “시민단체가 이 회장을 고발한 만큼 검찰이 원론적인 얘기를 한 것이라고 본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삼성은 검찰이 이 회장이 ‘원론적으로 소환 검토 대상인데 실제로 소환을 할지는 더 수사도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듯이 검찰 수사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즉각적인 반응이나 대응은 자제한 채 이 회장에 대한 조사로까지 진전되지 않기를 희망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불법 도청 테이프의 내용을 토대로 대화를 나눈 당사자도 아닌 이 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까지 검토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내심 납득하기 어렵다는 ‘불만’도 있음이 감지됐다. ◇“수사초점은 불법도청” 기대= 삼성은 이날 오후 이 부회장의 검찰 출두에 맞춰 일부 직원들을 검찰 청사에 배치하는 등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는 모습도 보였다. 삼성 법무팀은 이번 소환에 대비해 법률적 문제 등을 면밀히 검토해 왔으며, 일부 관계자들은 이 부회장과 함께 검찰청사로 향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한 모습이었다. 한편 재계는 검찰의 이 부회장 소환조사는 옛 안기부의 불법도청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기대했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노무현 대통령도 정ㆍ경유착보다 불법도청이 더 핵심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며 “이번 사태의 본질은 어디까지나 불법도청”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08/0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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