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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1조 클럽] KEB 외환은행

국제금융 강점 바탕 안정적 수익구조 지속<br>홍콩·中법인 설립 박차… 비용 절감에도 적극 나서

리처드 웨커 행장


리처드웨커(왼쪽에서 두번째) 행장 등 외환은행 임직원들이 서울역 광장에서 노숙자들에게 점심을 나눠주고 있다. 외환은행은 기업들이 흔히 실시하는 기부금 형식의 사회공헌보다는 점심 배식 같은 참여형 자원봉사활동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외환은행은 올 한해 투자자와 고객의 높은 기대수준을 맞추는 동시에 은행의 건전성을 유지하는데 경영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작지만 강한은행(small but strong bank)'를 지향하는 은행답게 안정적인 자본 및 수익 구조를 갖춰 나갈 계획이다. ◇다양한 수익확보=지난해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실물 경기침체 속에서도 외환은행은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외환은행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1,538억원으로 2007년 1조4,116억원에 이어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7,82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지난해 4ㆍ4분기 은행권 전반적으로 8년만에 분기 적자로 돌아서고 3,000억원대의 분기 당기 순손실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선전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이처럼 외환은행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은 장기적인 관점의 경영과 영업 전략 덕분이다. 무리한 영업보다는 자산 건전성과 리스크 관리, 수익성 관리에 중점을 둔 전략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밑바탕이 됐다. 외환은행은 외국환과 무역금융 국제금융분야 전문은행으로서의 강점을 십분 발휘해 수수료 이익 감소 폭을 줄였다. 수출입기업에 대한 수출환어음 매입, 지속적인 수입신용장 발행 등을 통한 외화부문 수수료 이익은 1,639억원으로 전년 대비 18.9% 증가했다. 외환 매매익도 전년보다 21.2% 증가한 3,034억원의 수수료 이익을 거뒀다. ◇안정적인 은행 건전성 유지=외환은행은 건전성 부문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국제적 경기침체와 금융환경 악화에 따라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09%로 다소 증가해 7,269억원의 대손 충당금을 신규로 적립했다. 지난 2007년 대비 128% 증가한 4,082억원을 추가로 적립했지만 안정적인 고정이하여신비율과 142%의 높은 무수익여신(NPL) 커비리지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자본 적정성 부문에서도 은행의 고정자산을 재평가한 결과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2.65%, 기본자본비율(Tier 1)은 8.82% 수준의 양호한 자기자본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영업력 및 성과가 인정돼 글로벌파이낸스지로부터 9년 연속 국내 최우수 무역금융은행 및 8년 연속 국내 최우수 외국환은행으로 선정됐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의 은행산업부분에서는 2007년~2009년 3년 연속 한국산업의 서비스품질 지수 1위에 올랐다. 또 2008년 금융권 최초로 한국표준협회 선정 KS서비스인증을 획득했으며 2008년 금융감독원에서 평가하는 2007년 민원평가부분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외환은행은 올해에도 수출입업체와 외국환 업체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비이자 이익부문에서 높은 수익성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쟁력 강화에 최선=외환은행은 올해 자본ㆍ인력ㆍ예산 등 모든 분야의 자원을 총동원해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것을 경영 목표로 삼았다. 거래 고객의 요구를 한 발 앞서 파악하고 은행의 전체적인 대출(익스포져) 등을 잘 관리해 주요 고객이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낼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고객 세분화 작업을 통해 다양한 수익원을 마련하고 자원을 집중할 대상 고객층을 확정해 나가기로 했다. 자본시장통합법의 시행에 따른 수익다변화를 위하여 외환선물을 통한 금융투자업 진출, 홍콩ㆍ중국 현지 법인 설립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한 비용구조 효율화를 통한 경영효율성 증대를 위해 직원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낭비요소 제거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직원이 동참하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 해외네트워크 통해 국제구호활동 적극 외환은행은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2005년 12월 금융권 최초로 자선 공익재단법인인 ‘외환은행 나눔재단’을 설립했다. 한시적인 사회공헌활동의 수준을 벗어나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사회공헌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다. 비영리법인인 ‘외환은행 나눔재단’은 모든 자선사업을 외환은행의 지원과 직원ㆍ고객들의 성금으로 운영하며 6개의 ‘나눔’ 이라는 테마로 활동하고 있다. 국내 최대의 해외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은행답게 국제구호사업활동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외환은행 아르빌 지점과 자이툰 부대와 연계해 2008년까지 이라크 어린이 환자 11명을 초청, 심장병 수술과 의수족을 제공한 ‘새 생명 새 희망 찾기 행사’를 진행했다. 동남아지역 홍수 및 태풍 피해복구성금 지원, 질병 퇴치를 위한 백신개발 성금 지원, 해외 장학금 지원 등도 전개했다. 외환은행은 국내에서도 국가적 재난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활동이나 범국민 운동의 전개, 후손들에게 물려줄 우리 강산을 보호하기 위한 환경보호 활동 등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동시에 은행 직원들의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 참여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외환은행 상설 자원봉사단인 ‘KEB 사랑나누미’를 활성화하고 있다. 직원 1,151명과 외환은행 임직원 가족 205명 등 총 1,356명 규모의 자원봉사단이 조직돼 활동하고 있다. 재단이 펼치는 ‘사랑의 열천사운동’은 나눔문화 확산을 주도 중이다. 이 운동은 외환은행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불우이웃돕기 기부제도로 ‘천사’를 본뜬 1,004원의 10배인 1만40원을 기본 지원금액으로 한다.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의사에 따라 스무천사(2만80원), 서른천사(3만120원) 등 배수로 기부가 가능하게 돼있다. 열천사운동은 지난해 12월말 현재 총 참가자수 2,186명, 모금액 5억1,600억원에 이르고 있다. 리처드웨커 외환은행장은 “외환은행 임직원은 앞으로도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고 더 좋은 세상을 위해 작은 힘을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윤창배 현대증권 연구원>
총자산 他은행보다 적지만 외환부문 꾸준한 이익 강점
외환은행은 외환부문에서 이익이 안정적으로 내고 있는 게 최고의 강점이다. 지난 2008년 4ㆍ4분기에도 비이자이익이 전체적으로는 3ㆍ4분기 대비 감소하였으나 순외환이익은 913억원으로 3ㆍ4분기 대비 30% 증가했다. 그러나 외형이 총자산 기준으로 최대인 우리지주 (291조원)의 3분의 1 수준인 103조원에 그쳐 위상이 점점 떨어지고 있고, 외형 순위상 기업은행에도 뒤쳐진다는 점이 약점이다. 순대출규모도 차순위인 기업은행의 105조1,000억원의 약 61%인 64조4,000억원에 불과하다. 최근에는 지점 소유의 부동산에 대해 자산재평가를 실시, BIS 자기자본비율을 12.65%로 높였고, 주당순자산도 1만333원으로 증가했다. 외환은행은 또 금리 7.3%로 하이브리드채 2,500억원 어치를 발행해 정부가 요구하는 Tier1 자기자본 비율 9%를 충족시킬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다만 외환은행도 타 은행과 마찬가지로 올해는 작년 대비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은 구조조정 초반이어서 줄어드는 이익규모를 예측하기는 매우 어렵지만 적정주가로 8,000원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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