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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근·현대 미술의 발자취
입력2002-07-14 00:00:00
수정
2002.07.14 00:00:00
한·중수교 10주년 기념 '…오대가 회화작품' 전국립현대미술관은 한ㆍ중 수교 10주년을 기념하여 '중국 근ㆍ현대 오대가(五大家) 회화 작품'전을 중국 요령성 박물관과 공동으로 덕수숭미술관에서 열고 있다.
지난 10일 오픈해 9월 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19세기 중반에서 20세기 중반까지 중국 근현대회화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대가들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임백년(任伯年ㆍ1840-1895), 오창석(吳昌碩ㆍ1844-1927), 황빈홍(黃賓虹ㆍ1865-1955), 제백석(齊百石ㆍ1864-1957), 서비홍(徐悲鴻ㆍ1895-1953) 등의 작품 60점이 관람객과 만나고 있다.
출품작가들은 서예와 수묵의전통을 바탕으로 근대기 중국화의 진로를 모색하는 한편 서구의 새로운 경향을 적극수용함으로써 중국회화의 정체성을 발전적으로 지켜나간 주인공이다.
임백년은 상하이(上海)를 중심으로 활동한 이른바 해파(海派)의 중심인물로,청조의 회화전통을 근대로 이은 교량 역할을 담당했다. 인물과 화조에 능한 그의 화풍은 친근한 주제와 선명한 색채, 활달한 필치로 유명하다.
임백년의 권유로 화가의 길을 걸은 오창석은 문인 출신답게 시서화(詩書畵)와 전각에 두루 통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이른 봄 추운 날씨 속에 피는 매화는 그가 가장 즐겨 그린 소재로 이번에 출품되는 '송매도(松梅圖)'는 소나무와 매화의 고결한 품격을 통해 문인화의 정신을 상징한다.
황빈홍은 임백년과 오창석의 뒤를 이어 등장, 산수화의 거장으로 군림했다. 그는 자연과 우주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내면적이고 정신적인 풍경을 화폭에 담아냈다. 실경을 그렸지만 실경을 뛰어넘는 주제의식을 가졌다는 게 미술관측의 설명이다.
제백석은 중국 근대기 화가 중 한국에 가장 잘 알려진 작가다. 한국 근대 서화가인 김규진의 장남 김영기 화백 등이 그에게서 배웠다. 자연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인간노동의 건강성을 표현한 그의 예술은 동양 뿐 아니라 서양에도 영향을 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비홍은 유럽에서 사실주의 회화기법을 터득한 작가로 중국의 전통과 서양의 조형기법을 접목시키는 데 평생을 바쳤다. 중국미술의 사실주의 전통은 그에게서 비롯한다는 것.
출품작 '분마도(奔馬圖)' 등에서 보듯이 그는 말 그림을 통해 중국 군인들의 영웅적 기상을 나타내곤 했다. (02)779-5310~2.
이용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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