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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토피아] '세컨드 PC' 시대 활짝

50만원대 노트북·30만원대 PC등 가격 크게 떨어져 추가 구입 늘어<br>업계 저가PC 개발 경쟁도 뜨거워


‘1인 2PC’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데스크톱 PC를 이미 사용하고 있는 데도 노트북PC나 데스크톱PC를 추가로 구입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아예 노트북PC를 2대나 장만하는 소비자들도 많다. 이는 무엇보다도 PC가격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저가 노트북이나 초저가 데스크톱PC가 봇물처럼 쏟아지면서 TV처럼 PC도 2대 이상 사용하는 게 일반화되는 모습이다. ◇세컨드 PC는 이제 필수(?)=최근 정보기술(IT)분야에서 널리 입에 오르내리는 단어 가운데 하나가 바로 ‘세컨드 PC’다. 이미 PC를 한 대 갖고 있으면서도 또 다른 PC를 추가로 장만하는 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는 얘기다. 세컨드 PC도 나이에 따라 패턴을 달리 한다. 젊은이들이 세컨드 노트북을 선호하는 반면 중장년층은 ‘세컨드 데스크톱’을 많이 찾는다. 세컨드 PC는 가격 하락의 결과로 볼 수도 있다. 3~4년 전에 데스크톱PC 1대를 구입하는 데 들였던 돈으로 이제는 데스크톱PC와 노트북까지 함께 장만할 수 있다. 노트북PC의 경우 100만원대 이하 제품이 수두룩하고, 50만원대 초저가 제품도 여기저기에 깔려 있다. 데스크톱PC의 경우 20~30만원대 조립PC가 그야말로 홍수다. 세컨드PC의 등장과 함께 역할도 명확히 구분된다. 기존 PC는 높은 사양으로 업그레이드해 자녀들이 게임이나 그래픽 작업용으로 사용하게 하고, 부모들은 인터넷 서핑이나 문서작업 용도로 30만원대 PC를 구입해 ‘안방용 PC’로 활용한다. ◇중국산 ‘저가 PC’ 홍수=세컨드 PC 바람을 일으킨 진원지는 중국이다. 하시컴퓨터, 하이얼 등은 PC가격 파괴를 주도하고 있다. 하시컴퓨터는 신형 ‘제갈량 K310’ 모델을 47만원대에 판매중이다. 프로세서는 보급형 셀러론이지만 14.1인치 와이드 모니터에 40기가바이트(GB) 하드디스크(HDD), TV 출력 단자, 5.1채널 사운드 출력 등 저가 제품치고는 충실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췄다. 비슷한 사양의 대기업 제품과 비교하면 절반 가격이다. 또 다른 중국업체 하이얼도 저가 노트북 PC를 내세워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하이얼의 ‘W56’ 모델은 55만원대 가격으로 셀러론 CPU를 탑재했고 화면은 15.4인치 크기다. PC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3~4개에 불과했던 중국산 저가 노트북이 올해는 이미 10종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중국 업체에 이어 최근에는 HP, 도시바 등 메이저 업체들도 60만∼70만원대 저가 노트북을 내놓고 있다. HP는 인텔의 코어 듀오 T2300E를 장착한 ‘NX6310’을 출시했다.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최저 60만원대 후반에 구입할 수 있다. 도시바도 ‘L30’을 70만원 초반대에 출시했고, 델은 최근 30~40만원대 데스크톱PC를 내놓고 있다. 국내 업체들도 저가 공세도 맞대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노트북PC ‘센스 R20’을 90만원대에 출시한 후 최근에는 80만원대까지 가격을 낮췄다. 현주컴퓨터의 12.1인치 와이드 제품 ‘아이프렌드 S3100’도 55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저가 PC 개발 경쟁도 뜨거워=제 3세계 어린이들을 위한 저가 PC 개발 경쟁도 뜨겁다. 미국의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은 지난 2004년 제3세계 어린이들을 위한 100달러짜리 내외의 랩탑 컴퓨터를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이 제품은 이미 상용화됐다. PC 업계는 세계 60억명 인구가운데 PC를 소유한 사람이 약 8억명 정도에 불과해 100달러 대의 저가 PC시장이 엄청난 성장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칩제조업체인 인텔도 저가 PC ‘클래스메이트PC’, ‘에듀와이즈 PC’ 등을 출시했고, 인텔의 경쟁자 AMD도 ‘퍼스널인터넷커뮤니케이터’라는 도구를 시판해 2015년까지 세계 인구의 절반을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PC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저가 PC 개발이 잇따르면서 PC 가격파괴 바람도 거세지고 있다”면서 “1인 2PC는 시대적 대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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