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ㆍ내수소비주가 약세장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IT주의 동반 폭락세에도 이들 업종의 주요 종목들은 각각 실적개선, 내수회복 기대 등의 매력이 살아 있어 기관투자가 등의 관심이 옮겨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종합지수가 급락한 주식시장에서 은행주는 국민은행이 0.45% 떨어진 것을 비롯, 신한ㆍ우리ㆍ하나ㆍ기업은행 등이 모두 1%가 채 되지 않는 하락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내수소비주도 지수에 비해 선전했다. 신세계ㆍ현대백화점은 각각 0.96% 1.91%의 비교적 적은 낙폭을 기록했고 코스닥시장의 GS홈쇼핑은 오히려 1.91% 상승했다. 이 같은 은행ㆍ내수주의 움직임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보기술(IT)주가 당분간 상승 모멘텀을 회복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자들이 수익개선이 확실시되는 은행주와 회복기미를 보이는 내수소비 관련주로 옮겨가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했다. 대부분의 증권사가 은행주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이날 굿모닝신한증권이 은행업종에 대해 카드자산 대손비용 감소가 매출정체를 상쇄하고도 남아 은행주의 이익개선 추세가 올해도 유지될 것이라며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그동안 문제로 지적돼온 은행 예금의 이탈 추세에 대해서도 최근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한 상황이다. 가계가 위험자산을 선호하면서 주식 및 수익증권쪽으로의 자금이탈이 거세지만 실제로는 예금의 대안인 금융채에 의한 조달비용이 예금보다 높지 않아 은행의 이자이익 감소폭이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대신 수익증권시장의 성장 잠재성과 은행의 강력한 유통채널의 결합으로 은행의 수수료 수익 증가를 가져올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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