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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 올려도 원貨 '나홀로 강세'

韓·美 금리차이 보다는 수급이 영향 미쳐<br>엔·유로화는 약세반전…한달만에 최고치


‘원화만 나홀로 강세(?)’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에 따른 달러강세 전망으로 유로화ㆍ엔화 등 주요국 통화들이 즉시 달러에 비해 약세로 돌아선 반면 원화는 오히려 강세를 보였다. 23일 미 금리인상 영향으로 유로화와 엔화에 대한 달러가치는 한달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유로화와 엔ㆍ달러는 1.3078달러와 105.34엔으로, 금리인상 전날보다 달러 대비 0.66%, 0.23% 각각 절하됐다. 나흘 동안 이들 통화는 모두 달러화에 비해 약세를 보였다. 반면 원ㆍ달러 환율은 달러 대비 0.07% 절상됐다. 원화환율은 나흘 만에 하락하며 다른 통화와는 달리 달러에 비해 강세를 보였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미 금리인상에 힘입어 1,013원50전에 개장한 뒤 한때 1,015원50전까지 상승했다. 원화환율이 보름 만에 1,010원대를 넘어서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역외 세력들의 매수세가 없는데다 월말께 수출대금이 집중 유입되는 기업들이 매물을 대거 쏟아내면서 이내 1,010원대가 붕괴되며 전날 종가보다 오히려 80전 떨어진 1,008원60전에 마감됐다.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이날 오후 환율 안정의지를 재차 확인했지만 시장 관계자들은 정부의 즉각적인 개입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 추가 매수에 나서지 않았다. 오재권 한은 외환시장팀 팀장은 “미 금리인상이라는 좋은 재료에도 불구하고 국내 외환시장이 기업들의 매물 때문에 다른 통화에 비해 거꾸로 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미 금리인상으로 다른 통화들이 ‘달러강세’를 용인하더라도 원화환율이 이를 따라갈지는 미지수라고 진단했다. 한미간 금리차이보다는 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의 공급우위 상황이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원ㆍ달러 환율의 상승폭은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미국의 재정적자가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것도 아닌데 원화환율이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달러강세 전망을 그대로 추종하는 움직임을 보일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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