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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강풍'에 경기 중단

최경주 9개홀 마감속 1타차 공동 2위… 엘스는 26위

조니워커클래식 첫날

시속 52km의 강풍이 세계 톱 랭커 들의 중국 무대 활약을 가로막았다. 어니 엘스(36ㆍ남아공)와 최경주(35ㆍ나이키 골프), 레티프 구센(36ㆍ남아공)과 애덤 스콧(25ㆍ호주), 세르히오 가르시아와 콜린 몽고메리 등 쟁쟁한 스타 플레이어들이 집결한 가운데 21일 개막된 조니워커 클래식 첫날 경기가 강풍으로 중단됐다. 이날 중국 베이징의 파인밸리 골프장(파72ㆍ7,224야드)에서 시작된 이 대회 1라운드는 현지 시간 6시45분 뉴질랜드 교포인 이승용이 포함된 첫 조부터 진행됐으나 바람이 너무 강해 제대로 걷지도 못하게 되자 오전 10시 14분 중단된 채 더 이상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이에 따라 11시45분부터 출발할 예정이던 오후 조는 티 오프조차 하지 못해 악천후로 연일 차질을 빚었던 미국 PGA투어처럼 유럽 및 호주와 아시안투어인 이번 대회도 파행 운영이 불가피해졌다. 경기가 중단된 현재 선두는 10개 홀에서 3언더파를 기록 중인 스콧. 10번홀부터 플레이를 시작한 스콧은 13, 16, 18번홀 등 3개홀에서 버디를 챙기고 보기는 한 개도 기록하지 않았다. 최경주가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기록하며 1타차 공동 2위에 나서 있다. 역시 10번홀부터 시작한 최경주는 13, 16번홀에서 각각 1타를 줄였으며 18번홀까지 모두 9개홀을 마친 뒤 클럽 하우스로 돌아왔다. 최경주와 공동 2위를 이루고 있는 선수는 스페인의 호세 라라와 프랑스의 장 뤽퀭. 이어 세르히와 가르시아와 폴 로리 등이 10개홀에서 1언더파를 쳐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최경주와 동반 라운드 중인 강력한 우승후보 어니 엘스는 9개홀에서 1오버파를 쳐 공동 26위까지 처져 있는 상황. 엘스는 13번홀에서 첫 버디를 낚은 뒤 15번홀 보기를 16번홀 버디로 만회했지만 17, 18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하면서 순위에서 크게 밀렸다. 청각장애인인 이승만도 5개홀에서 1오버파를 기록, 엘스와 동률을 이루고 있으며 첫 팀으로 나갔던 이승용은 13개 홀에서 2오버파를 쳐 공동 36위권에 자리잡고 있다. 한편 잉글랜드의 신세대 스타인 루크 도널드는 9개홀에서 3오버파, 역시 잉글랜드 출신인 닉 팔도는 9개홀에서 4오버파를 치는 등 유명 스타 중 몇몇은 바람 앞에서 체면을 잃고 있다. 토마스 비욘, 지난해 우승자인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 중국 톱 스타인 장 리안웨이 등은 출발조차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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