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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넷기업도 '문어발식 경영'

사업초기 정체성 사라지고 새영역 확대인터넷 기업들이 영역확대와 리스크 감축 등을 위해 문어발식 확장을 하거나 경쟁업체간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는 등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정체성이 희박해지고 경쟁업체간 영역 구분이 불투명해지는 등 사이버시대의 새로운 기업환경이 형성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소프트뱅크가 120개 이상의 인터넷 기업에 지분을 참여, 자이바츠(財閥)가 해체되는 대신 이른바 넷바츠(NET閥)가 새로 형성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인터넷과 재벌요소를 결합한 넷바츠 구축을 위해 투자대상 벤처기업을 선별하는 30명의 전문가를 고용하는 등 문어발식 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다. 또 「적과의 동침」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디지털혁명으로 지분을 상호보유하거나 다른 기업을 지속적으로 자신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면서 기업들의 정체성이 점차 희석되고 있다. 지분 상호보유는 한때 적대관계였던 기업들이 협력하는 방법 중 하나. 인터넷상에서는 더 많은 기업들이 자신의 브랜드와 함께 경쟁사의 제품을 함께 진열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아시안 월 스트리트저널은 1일 80년대에는 합작벤처가 유행이었지만 90년대에는 국경을 넘어서는 기업간 동맹이 새로운 조류가 되고 있고 보도했다. 또 불과 몇년 전만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경쟁업체간 제품 거래도 활발해지고 있다. IBM은 지난해부터 경쟁사인 델컴퓨터에 핵심부품 160억달러어치를 공급하고 있다. 아메리카 온라인(AOL)사와 CMGI의 검색엔진인 알타비스타는 야후와 경쟁업체이지만 필요한 분야에서는 서로 협력관계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AOL과 타임워너의 결합은 인터넷, 미디어, 오락산업의 동맹이라는 새로운 협력관계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AOL은 한때 강력한 경쟁자였던 MS와 초고속인터넷사업체인 로드러터에 파트너로 참여할 계획도 갖고 있다. 예일대 네일버프교수는 『경제의 하부구조가 바뀌고 있어 한 기업이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워 서로 협력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같은 인터넷 업체간의 협력관계는 과점현상을 유발, 가격이 인상되고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줄일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형주기자LHJ30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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