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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시장 돋보기] 부동산·채권 보수적 투자 필요한 때


세계에 돈이 넘쳐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개인의 저축과 기업ㆍ정부의 여유자금을 합한 전세계 여유자금이 미국 국내총생산(GDP) 규모와 비슷한 11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처럼 여유자금이 급증한 이유로는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의 초저금리 정책, 기업들의 실적 호전, 산유국들의 여유자금 급증, 노령화에 대비한 근로자들의 저축 증가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가계저축 증가로 인한 소비위축, 기업들의 신규투자 기피에 따른 잉여유동성은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의 거품을 유발해 향후 세계경제에 큰 후유증을 초래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엄청난 유동성이 부동산시장에 유입되며 부동산투기 열풍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오는 8월 중 새로운 정부대책이 부동산투기의 근본적인 원인(초저금리 정책과 행정수도와 국토균형개발정책에 의한 막대한 토지보상, 그리고 부동산에 대한 보유세제의 미흡)을 완전히 해소하지 않는다면 정부정책 발표 후에 또다시 부동산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이번 8월의 정부정책은 광범위하고 철저한 부동산투기대책이 될 가능성이 높아 부동산투자는 매우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주식시장을 살펴보면 종합주가지수는 지난해 8월2일 719.6포인트에서 지난주 1,020포인트 수준으로 상승하며 최근 1년 동안 거의 300포인트가 상승했다. 경기침체의 지속, 수출둔화와 기업이익의 악화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상승한 것은 적립식펀드의 증가 등 수요 측면에서 유동성 장세가 펼쳐졌기 때문이다. 지난 3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주식 편입비중이 60% 이상인 순수 주식형펀드 수탁액은 6월 말 현재 13조594억원으로 올들어 4조5,000억원이 증가했다. 월평균 7,500억원이 유입된 셈이다. 특히 이번주에는 적립식펀드의 꾸준한 증가와 최근의 환율안정, 경기회복을 시사하는 지표들을 호재로 종합주가지수가 연중 최고치인 1,025포인트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그러나 최근 국제유가의 불안과 임단협을 진행 중인 노동계의 하투(夏鬪)가 격화될 조짐도 있어 일시적인 주가조정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한편 국내 채권금리는 부동산투기 열풍으로 금리인상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국고채 3년 금리는 지난해 말 3.28%에서 올해 6월 말에는 4.02%까지 상승했다. 그 결과 채권형펀드 수탁고는 6월 말 현재 64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약 11조2,000억원이 감소한 반면 초단기의 머니마켓펀드(MMF)는 69조9,000억원으로 올들어 10조1,000억원이 늘어나 금리상승 위험에 따른 자금의 단기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향후 채권시장은 당분간 국내경기 회복 여부, 부동산 문제, 미국 금리인상, 한미간 정책금리 역전, 고유가, 추경 등에 따라 금리의 상승과 하락이 수시로 반복되며 변동폭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부동산 문제로 금리인하를 단행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채권투자는 다소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이나, 수출증가율 둔화와 국내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어 금리상승도 제한될 것인바 국고채 3년물 기준 4.25% 이상의 금리수준에서는 적극적으로 채권을 매수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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