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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장기기증운동 하기로 했는데…"

탤런트 김명국씨 '한국생명나눔운동본부' 홍보대사 위촉

"백혈병이 나으면 영길이와 함께 골수기증 캠페인에 참여하기로 약속해 놓고 뜻을 이루지 못해 늘 가슴에 빚으로 남았는데 국민에게 받은 사랑을 보답하는 기회로 삼겠습니다" 지난 2월 백혈병으로 9살짜리 아들 영길군을 저 세상으로 떠나 보낸 탤런트 김명국(41)씨는 19일 장기기증운동단체 `한국생명나눔운동본부'의 홍보대사로 위촉되면서 아들과의 약속을 위해서라도 장기기증운동에 더 힘을 쏟기로 했다. 김씨가 장기기증운동에 이같이 적극적인 것은 아들 영길군이 2000년 3월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진단을 받은 뒤 제대혈(탯줄혈액) 이식수술까지 받았으나 결국 이를극복하지 못하고 숨졌기 때문이다. 영길군은 백혈병 진단 뒤 항암치료를 받고 한때 상태가 호전됐으나 병이 재발, 항암치료만으로는 완치가 안돼 골수이식을 받아야 했지만 장기기증 신청자가 많지 않아 안타까워 해야만 했다. 김씨는 이런 경험으로 장기기증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껴 아들의 쾌유와 골수기증 운동을 위해 2003년 생명나눔운동본부가 주최하는 중국 고비사막 횡단 마라톤대회에 참가하는 등 각종 백혈병 행사에 적극 참여해왔다. 같은해 5월부터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매달 마지막 주 일요일마다 시민의 골수기증 참여를 호소하는 등 최근까지 대학생 및 군 부대 장병을 대상으로 골수기증운동을 전개, 1만여명이 골수기증을 위한 채혈에 참여하는 성과도 거뒀다. 아이의 생명을 살리는 데 휴식과 기한이 있을 수 없다는 김씨는 "더는 영길이의 슬픔을 되풀이하지 말자"며 "지금도 서울대 소아암병동에는 아픈 애들이 많은데 그아이가 내 아이라 생각한다면 혀만 차고 돌아갈 수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씨는 약값이 너무 비싸 병원도 쉽게 약을 추천하지 못하는 현실을 감안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촉구했으며 이에 골수기증 운동과 함께 모금운동을 통해서 간접적으로나마 돕는 방법을 강구할 계획이다. 김씨는 "지구상에 소아암이 없어지면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또 다른 영길이는 생겨날 것이므로 백혈병이 존재하는 한 장기기증운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김씨는 현재 KBS 1TV 대하사극 `불멸의 이순신'에서 전라좌수영 군관 송희립역을 맡아 부안 촬영하고 있다. 생명나눔운동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용산역 대합실에서 기독교 대한감리회 선교국 공동으로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각막기증 및 장기기증 캠페인을 벌인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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