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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의 아시아 시장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베트남 법인 LS비나(VINA)가 150억원에 달하는 케이블 공급 계약을 따냈다.
LS전선은 21일 베트남 현지 법인인 LS비나가 최근 미얀마 전력청으로부터 1,300만달러(약 150억원) 규모의 송전 케이블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는 LS전선이 미얀마에서 수주한 역대 최대 규모인 동시에 미얀마 전력청 연간 전력 케이블 구매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LS전선의 미얀마 전력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입찰에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의 케이블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지만 LS전선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데다 기술 부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음으로써 수주에 성공했다. 기존에 미얀마 전력청은 3~4개 케이블 업체에 분리 발주해 왔던 만큼 이번 단독 수주는 적지 않은 의미를 갖고 있다고 LS전선은 설명했다.
김선국 LS전선 생산본부장은 "이번 계약은 급성장이 예상되는 미얀마 케이블 시장을 선점한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베트남 법인의 안정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전력뿐만 아니라 통신 케이블에 대한 마케팅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얀마는 빠른 경제 성장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전기 보급률이 30%에도 못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미얀마 정부는 2001년부터 2031년까지 6단계의 송배전 인프라 확충 계획을 수립해 90억달러 이상을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얀마 케이블 시장은 지난 2013년 2억4,000만달러에서 2020년 4억8,000만달러로 2배 성장이 예상되면서 블루오션으로 부각되고 있다.
LS전선 베트남 법인은 현지 1위 전선기업으로 가격경쟁력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최근 주변 아시아 국가는 물론 유럽과 미주 지역 등 전세계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베트남 2개 법인의 지주사(LS전선아시아)를 국내에 설립해 내년 상반기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 법인의 매출은 지난해 4,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4,800억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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