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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전면 가동 중지에 반발한 북한이 자산동결 조처를 하자 우리 정부는 곧바로 단전·단수를 단행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개성공단 위기관리 방침에 따라 11일 오후11시53분 개성공단에 대한 전력공급을 전면 중단했다고 12일 밝혔다. 단전은 한전 파주 급전분소에서 원격조정을 통해 시행됐다. 이로써 한국전력이 2005년부터 개성공단에 공급해온 전력은 11년 만에 완전히 끊겼다. 전력공급이 끊기면서 정수장 가동도 멈춰 개성공단에 공급되던 용수도 함께 중단됐다. 단전과 단수는 개성공단 가동 중단을 넘어 폐쇄 수순까지 각오한 극단적 대응이라는 분석이다.
개성공단 전력은 2005년 한전 개성지사가 개소한 후 송전을 시작했다. 2007년부터는 경기도 문산변전소를 거쳐 공단 내 평화변전소(10만㎾ 용량)을 통해 평균 3만~4만㎾의 전력을 공급해왔다.
개성공단 전력공급 이래 완전 단전 조치는 이번이 처음이다. 2013년 북한이 개성공단 인원을 철수하며 잠정 가동 중단됐을 때도 필수 설비 유지에 필요한 3,000㎾가량의 전력을 공급했고 단수 조치도 없었다. 한전은 지난해 기준 연간 총 1억9,100만kwh의 전력을 124개 개성공단 입주기업 등에 공급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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