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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 체험기 라이프 까톡] 부드럽고 진한 맛·세련된 포장… 해외 유명 초콜릿 못지않네

롯데제과 프리미엄 초콜릿 '샤롯데'

샤롯데

지난 14일 한차례 폭우가 지나간 후 기온이 영하권으로 급격히 떨어졌지만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오고 가는 초콜릿과 함께 연인들의 마음은 따뜻하기만 했다. 설날 선물세트가 들어가기 무섭게 마트와 백화점, 편의점의 매대에는 각양각색의 초콜릿 선물세트가 진열돼 여심을 유혹했다.

지금은 쉽게 살 수 있는 초콜릿이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시기는 고종의 음식 시중을 들었던 손택이라는 여인이 초콜릿을 진상하면서부터로 추정된다. 서양 문물에 반대하는 세력에 의해 소의 피를 흑설탕에 갠 오랑캐의 음식으로 매도되기도 했다. 한국전쟁 시기 미군들이 나눠준 초콜릿을 맛본 아이들이 미군을 보면 '기브 미 쪼꼬렛'이라고 외치면서 일반인들에게도 알려졌다. 이후 1960년 후반 해태제과의 '해태초콜렡'과 동양제과의 '넘버원 초콜렡'이, 1975년 롯데제과의 '왔다바'가 출시되며 국내업체들의 초콜릿 제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어 롯데제과는 스위스풍 판형 초콜렛인 '가나밀크쵸콜렡''가나마일드초콜렡'과 막대과자에 초콜릿을 입힌 앤로버형 초콜릿인 '빼빼로'를 내놓으며 초콜릿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

가나초콜릿·빼빼로 등으로 우리나라 초콜릿 시장의 판을 대폭 키운 롯데제과가 지난해말 고급 초콜릿 브랜드 '샤롯데'를 론칭하고 초콜릿 2종, 파이 1종, 기프트 초콜릿 3종 등 총 6종의 제품을 선보였다. 샤롯데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초콜릿 브랜드인 페레로로쉐, 고디바와 국내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 선보인 프리미엄 브랜드다.

회사 관계자는 "가나초콜릿 등 판형 초콜릿 제조 등을 통해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쉘형 초콜릿(원형 혹은 사각 형태로 속에 크림이나 잼을 넣은 제품) 시장에서도 우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샤롯데 초콜릿은 기존 초콜릿보다 초콜릿 본연의 맛과 풍미가 진했다. 엄선된 카카오버터 100%를 사용한 것이 비결. '샤롯데 크랜베리&아몬드 클래식'은 크랜베리 과육과 아몬드를 더한 제품이다. 견과류나 비스킷 조각만을 넣은 다른 제품과 달리 크랜베리까지 추가해 텁텁한 맛을 줄이고 상큼하고 쫄깃한 식감을 살렸다. '샤롯데 헤이즐넛 클래식'은 초콜릿의 달콤한 맛과 잘 어울리는 견과류 중 하나인 헤이즐넛을 넣어 씹히는 식감과 함께 고소한 맛이 났다. 초콜릿 코팅과 초콜릿 잼의 비율을 2대 1로 맞춘 케이크 '쇼콜라토르테'는 예상외로 달지 않았다. 커피 한잔에 어울리는 디저트로 적격이었다. 쉘형 초콜릿인 '샤롯데 펄스'는 외국 유명 브랜드에 못지 않는 부드러움이 담겼다. 싱가포르산 코코아버터, 네덜란드산 혼합분유, 터키산 헤이즐넛 프랄린, 미국산 아몬드 프랄린 등 최상의 맛을 낼 수 있는 고급 재료를 세계 각국에서 공수해온 덕분이다.



고급스러운 포장 디자인도 눈에 띄었다. 제품 패키지에 카카오 나무와 꽃을 그려넣고 로고 또한 깔끔하게 새겨넣어 선물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특히 배우 신민아를 광고 모델로 기용해 우아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확보, 이미 '신민아 초콜릿'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가격대는 '샤롯데 클래식' 제품이 2,000~2,500원, '샤롯데 펄스'(100g)가 1만원으로 기존 제품에 비해서 높은 편이다. 고급 제품임을 감안해도 비싼 편이라 부담없이 구입하기는 어렵다는 점이 아쉬웠다.하지만 서양에 비해 초콜릿의 역사가 짧은 우리나라에서 해외 제품 못지 않는 맛을 구현한 고급 제품이 선보여졌다는 것은 충분히 의미가 있다. 갈수록 다양해지고 까다로워지는 소비자의 미각을 잡기 위해 제품 연구를 꾸준히 시도해온 결과이기도 하다. 비록 후발주자이지만 우리나라 초콜릿 브랜드들이 세계 유수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날이 한층 가까워진 셈이다.

/이지윤기자 luc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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