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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지연 기대감과 국제유가 상승세에 힘입어 6거래일 만에 1,900선을 탈환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32%(24.90포인트) 오른 1,908.84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1,900선 위로 올라선 것은 지난 5일(1,917.79)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이날 외국인(931억원)은 하루 만에 다시 순매수로 돌아서며 8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는 기관(1,298억원)과 함께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차익실현에 나선 개인은 3,000억원 넘게 내다 팔았다.
간밤에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월 정례 회의록에서 올해 금리인상 계획 변경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시기가 늦춰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며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녹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의 산유량 동결 합의를 지지한다고 밝힌 뒤 국제 유가가 5% 넘게 반등한 것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안도감으로 바뀌고 있는데다 국제유가의 반등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며 "당분간 세계 각국의 정책 이벤트들이 이어지면서 코스피는 추가 반등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0.17%)와 한국전력(0.18%), 삼성물산(5.82%), SK하이닉스(0.5%), 삼성생명(0.46%), 아모레퍼시픽(6.06%), LG화학(3.51%) 등은 올랐고 현대모비스(-0.95%)와 기아차(-0.42%) 등은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94포인트(2.40%) 오른 638.43에 마감됐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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