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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MWC 돌아보니]ICT 중심이동...모든 이슈 삼켜버린 VR-5G 쓰나미

각 업체 VR 기술 시연하면서 놀이공원 온듯 오락거리 가득

이통업계선 "5G 도입 불가피" 공감...수익모델 확보가 관건

IoT, 커넥티드카마저 VR등에 묻혀 잠잠

스마트폰선 한류 돌풍 재확인...커텍티드카는 주도 기술 딜레마

[올해 MWC 돌아보니]ICT 중심이동...모든 이슈 삼켜버린 VR-5G 쓰나미

각 업체 VR 기술 시연하면서 놀이공원 온듯 오락거리 가득

이통업계선 “5G 도입 불가피” 공감...수익모델 확보가 관건

IoT, 커넥티드카마저 VR등에 묻혀 잠잠

스마트폰선 한류 돌풍 재확인...커텍티드카는 주도 기술 딜레마

지구촌 정보통신기술(ICT) 전쟁의 2016년 전초전이었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전시회가 25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나흘간의 행사를 마감했다. 올해 MWC는 그야말로 ICT산업의 중심축 이동을 실감할 수 있는 자리였다. 그동안 MWC의 간판타자 역할을 해온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은 1년새 급격히 가라앉은 반면 이를 대체하거나 보완할 신제품이나 기반기술들이 인기몰이를 연출했다. 그중에서도 가상현실(VR)과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은 마치 쓰나미처럼 다른 모든 이슈를 집어삼키며 빅스타로 떠올라다.

다만 이들 샛별들 중에는 아직 고객들에게 “반드시 사야 한다”는 생활필수품처럼 여겨질 ‘머스트 헤브(Must Have)’아이템은 아직 없었다는 게 참관객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기술 및 제품의 완성도나 컨텐츠의 규모, 비즈니스모델이 부족 탓이다. 실제 산업현장에서 이들 신성들이 스마트폰으로부터 바통을 이어 받기에는 아직 최소한 3~5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 전시회를 놀이공원으로 바꾼 VR 광풍=주로 이동통신기기들의 국제 데뷔 무대인 MWC는 일반 대중보다는 비즈니스맨들의 기업간 상거래(B2B) 종합장터 성격이 짙었다. 하지만 올해엔 달랐다. 마치 실내 놀이공원에라도 온 듯 보고, 듣고, 타고,즐길 오락거리가 가득했다. 주요 기업들이 일제히 VR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을 자신들의 전시관 내에 설치하며 내방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경쟁을 본격화한 탓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심을 차지한 한국기업의 전시관에선 VR을 체험해보려는 관람객들의 대기줄이 장사진을 이뤘다. 삼성전자의 경우 4D극장과 같은 형태의 VR체험기구를 설치했는데 한번 체험하려면 최소 20~30분은 대기해야 할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대세 확인한 5G, 수익모델은 아직 물음표=VR 인터넷 생중계 등 고용량의 데이터기반 서비스가 대규모로 온라인을 통해 구현되려면 이를 빠른 속도로 끊김 없이 이용자들에게 전달할 통신고속도로 마련의 필요성도 자연스레 화두로 떠올랐다. 바로 현재의 4세대 이동통신보다 200여배 이상 빠른 5세대(5G) 이통서비스다. 국내 한 이통사 임원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5G를 할 지 말 지에 대해 MWC에 참석한 이통사들간 이견이 뚜렸했지만 올해에는 5G는 피할 수 없는 대세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다”며 “MWC기간중 열린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이사회에서도 빠르면 2~4년 내에 5G 도입을 위한 기술적 준비를 마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고 소개했다. 특히 SK텔레콤과 KT가 각각 이번 전시회에서 영상중계나 현장시연 등으로 통해 5G의 기준이 되는 20Gbps의 데이터전송 시연을 성공시켜 주목을 받았다.



다만 실제 사업화를 언제 어떻게 하느냐에 대해선 아직 의견이 분분하다. 유럽, 아시아에선 아직 4G는 커녕 3G조차 제대로 보급되지 않은 국가들이 많기 때문이다. 또한 5G를 할 경우 이통사가 이를 통해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는지에 대한 청사진이 그려지지 않았다.

◇스마트폰 한류 바람 재확인=스마트폰은 이번 행사기간중 한류 바람 덕분에 주연급으로서의 체면치레를 할 수 있었다.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내놓은 모듈폰인 G5가 발표되면서 해당 전시관에는 내방객들이 밀물처럼 몰려들었다. 삼성전자가 프리미엄폰의 정수라고 할 정도로 완성도를 높여 발표한 갤럭시S7도 이번 행사 내내 화제를 모았다. 소니가 일부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관객들의 주목을 받았고 중저가폰 등을 전시한 중국업체의 전시관에는 예상보다 많은 방문객들이 오갔지만 MWC의 간판급 주자라고 하기엔 아직 제품의 완성도가 떨어졌다는 게 전자업계 관계자들의 평가였다.

◇주도 기술 부재했던 커넥티드카=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커넥티드카를 주제로 한 전시 행사들이 이어졌다. 자동차업체인 포드가 이례적으로 전자통신업체들의 앞마당인 3홀에 직접 부스를 차리는가 하면 거꾸로 이동통신사인 미국 AT&T가 독일 아우디의 고급세단인 A8에 자사의 커넥티드카솔루션인 ‘AT&T드라이브’를 적용해 공개하기도 했다. 바로 인근의 중국 이통사인 차이나모바일 역시 자사 전시관에 자동차를 세워놓았으며 반도체칩 업체인 퀄컴도 커넥티드카용 솔루션을 선보이는 등 국적 및 업종을 넘어선 신기술 시연경쟁이 이어졌다. 그러나 이번 행사를 둘러본 한 이통사 관계자는 “커넥티드카 전반을 아우르는 ‘주도적인 기술’ 마련이 지지부진하다”며 “이미 커넥티드카 상용화를 위한 기반기술들은 전세계에서 쏟아지고 있지만 전자와 자동차, 통신업계가 서로 자신이 주도권을 쥐려고 주도권을 다투면서 관련 업계 전체를 아우르는 ‘주도적인 기술’ 마련이 지지부진하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드론과 스마트시계 등에 관한 업체들의 전시가 시도됐으나 깊은 인상을 주진 못했다. /바르셀로나=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삼성전자가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2016’행사장 내에 차린 전시관내에서 이 회사 관계자가 가상기기(VR)용 장비인 ‘기어VR’을 오른손에 쥐고 왼손에는 360도 찰영이 가능한 신개념 카메라를 든 채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바르셀로나=MWC공동취재단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2016’행사장 내에 차려진 LG전자 전시관이 24일(현지시간) 신형 스마트폰과 가상현실(VR) 기술을 체험하려는 관람객들로 북새통을 이룬 모습. /바르셀로나=MWC공동취재단


반도체업체 퀄컴 직원이 지난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MWC 2016 행사장에서 자사 솔루션이 적용된 커넥티드카 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다/바르셀로나=민병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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