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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이슈] 연료전지·면세점 성공시킨 승부사… '뉴 두산' 만들기 속도낸다

■ 두산 박정원 회장, 4세 경영 본격화

30년간 주요사업 이끈 '준비된 리더' 프로야구단 맡으며 무명선수 발굴

'인재경영 철학' 고스란히 드러나

기존 산업재 회복·신사업 안착 등 그룹 점진 개혁 진두지휘 할 듯

박정원 회장 사진

'뉴 두산'을 향한 새로운 항해가 시작됐다.

새롭게 두산그룹을 이끌 박정원(54·사진) 회장은 지난 1985년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지금의 두산이 있기까지 지난 30여년간 주요 사업에서 핵심 역할을 맡은 준비된 차세대 리더로 평가받아왔다. 특히 최근에는 두산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연료전지와 면세점 사업을 주도하며 두산그룹의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 두산으로서는 최근 인프라코어와 건설 등 일부 계열사에서 새긴 어려움을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정면 돌파함과 동시에 '젊은 리더십'으로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속도감 있게 찾아 나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박정원 회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두산산업(현 ㈜두산 글로넷BU)에 입사해 차곡차곡 현장 경험을 쌓았다. 두산그룹이 식음료·소비재에 집중하던 시절에는 핵심 계열사인 동양맥주(현 오비맥주)에서 일했고 두산이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과 고려산업개발(현 두산건설), 대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어) 등을 차례로 인수하며 중공업 중심의 산업재 기업으로 변신하기 시작한 뒤부터는 ㈜두산 상사BG와 두산건설 등을 지휘했다.

특히 1999년 ㈜두산 부사장으로 상사BG를 맡은 뒤에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수익 사업 위주로 과감히 정리함으로써 취임 이듬해인 2000년에 매출액을 30% 이상 끌어올리는 눈에 띄는 경영 성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결단력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한 박정원 회장의 '승부사' 기질은 2014년 이후 두산이 연료전지와 면세점 같은 신규사업에 진출할 때도 어김없이 드러났다. ㈜두산 연료전지 사업의 경우 2년 만에 5,870억원의 수주액을 올리며 ㈜두산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면세점의 경우 그룹의 새로운 현금창출원이 돼 최근 세계 경기 불황으로 고전하고 있는 산업재 부문의 어려움을 상쇄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정원 회장이 새로운 두산 총수로 떠오르며 그의 인재경영 철학도 주목받고 있다. 박정원 회장이 구단주를 맡고 있는 프로야구단 두산베어스는 역량 있는 무명 선수를 발굴해 새로운 스타로 만들어내는 '화수분' 야구로 유명하다. 연습생 출신으로 미국 메이저리그의 꿈을 이룬 김현수 선수가 대표적인 사례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두산베어스에는 인재발굴과 육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박정원 회장의 경영철학이 그대로 녹아 있다"고 전했다.

박정원 체제의 두산은 급격한 변화보다는 기존 산업재 부문의 회복과 신사업의 안착을 주된 목표로 하는 점진적인 개혁이 전개될 것으로 분석된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 이날 공작기계 사업부 매각을 위해 우선협상대상자인 MBK파트너스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며 재무구조 개선작업에 '파란불'이 켜졌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를 목표로 추진 중인 자회사 두산밥캣의 기업공개(IPO)가 박정원 회장의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룹 재무구조 개선의 열쇠로 꼽히는 두산인프라코어 관련 작업들이 마무리되면 최근 수주시장에서 안정세를 찾고 있는 두산중공업과 더불어 그룹의 주축인 산업재에서 의미 있는 실적 회복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연료전지와 면세점 등 신규사업의 성과가 가시화되면 두산그룹의 수익구조가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은 대부분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으로 두산그룹은 회장 교체기에 계열사 사장단을 그대로 두는 '안정'을 추구해왔으며 두산건설이나 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 지난해 대표이사가 교체됐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co.kr

He is…




△1962년 서울 △대일고, 고려대 경영학 △1985년 두산산업㈜ 입사 △1989년 美 보스턴대 MBA △1992년 일본 기린맥주 과장 △1994년 동양맥주㈜(현 오비맥주㈜) 이사 △1998년 ㈜두산 관리본부 전무 △1999년 ㈜두산 상사BG 대표이사 △2005년 두산산업개발 부회장 △2007년 두산건설 부회장 △2009년 두산건설 회장 겸 두산베어스 구단주 △2012년 ㈜두산 지주부문 회장 △2016년 ㈜두산 이사회 의장 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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