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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털시장 무한 진화

집·車는 기본… 보청기서 갤S7·스토케 유모차까지 전방위 확산

수입차 3種 3년간 번갈아 타는 장기 렌터카 프로그램도 선봬

타이어·드론 등 이색제품 봇물… 올 시장 규모 26조 성장 전망


수입차를 구입하려던 성형외과 의사 김하영(52·가명)씨는 수개월째 고민만 계속해왔다. BMW와 벤츠·아우디 등 '독일 빅3' 수입차 중 무엇을 사야 할지 확신이 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고민을 말끔하게 씻을 수 있었다. 롯데렌탈이 인기차종 33종 중 고객이 3종을 선택해 계약기간 3년 동안 1년에 한 차례씩 새 차로 바꿔 타는 장기렌터카 프로그램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진화한 렌털' 프로그램 덕분에 굳이 차를 사지 않아도 타고 싶은 차를 모두 타볼 수 있는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는 내친김에 다른 비싼 물건들도 렌털로 이용할 참이다.

'휴대폰·유모차·보청기, 심지어 드론까지.'

국내 렌털시장이 급속히 진화하고 있다. 주택 월세가 급증하듯이 '내 것'을 소유하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우리나라 렌털시장 규모는 올해 26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직접 구입하기 힘든 고가 통신장비나 건설중장비에서 시작된 렌털 제품군은 사무용품·자동차 등을 넘어 가스레인지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제품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한국렌탈협회에 따르면 국내 렌털사업의 종류 및 카테고리별 업체 수는 2만4,000여개에 이른다.

렌털 업체들도 급증하는 시장에 맞춰 이색 렌털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롯데렌탈·코웨이 등 렌털 서비스를 이끌어온 업체들은 물론 제조업체들까지 렌털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아이디어 전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삼성전자가 오는 11일 출시하는 '렌탈폰'은 소비자들의 렌털 개념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카드를 통해 24개월 할부로 '갤럭시 S7'을 판매하는데 매달 납입금만 내면 1년 후 신형 휴대폰으로 교체할 수 있다. 렌터카 업계 1위 업체 롯데렌터카를 보유한 롯데렌탈은 '유모차계의 벤츠'로 불리는 스토케 등 유모차 렌털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타이어 업계 최초로 렌털 서비스를 도입했다. 제품을 소유하는 개념에서 벗어나 필요할 때마다 새것을 사용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된 셈이다.

롯데렌탈은 이들 제품 외에도 헬스기기와 장난감 등 일반 렌털 분야로 사업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정수기 렌털 성공신화를 쓴 웅진은 IT솔로션 렌털에 뛰어들었다. 동양매직은 가스레인지와 오븐·식기세척기·전기레인지 등을 렌털용으로 내놓았다. /박재원기자 wonderfu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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