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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보드' 규제완화에 게임주 부활

당국 베팅액 등 상향조정

네오위즈·NHN엔터 수혜


정부의 웹보드(인터넷에 접속해 PC로 하는 보드게임) 규제 완화 소식에 게임 관련주들이 되살아나고 있다. 지난 2014년 웹보드 규제 강화로 실적 악화에 시달렸던 네오위즈게임즈·NHN엔터테인먼트 등 웹보드 개발 업체들이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웹보드 관련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발표한 후 웹보드 게임주들의 주가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대표적인 PC기반 웹보드 업체인 네오위즈게임즈는 4일 1만4,400원에 거래를 마쳐 지난달 15일 대비 8.27% 올랐다. 또 다른 웹보드 개발사인 NHN엔터테인먼트는 같은 기간 17% 이상 급등했고 엠게임은 33.19%, 파티게임즈는 13.43% 각각 상승했다.

증권업계는 정부 당국의 웹보드 규제 완화 결정 후 이들 업체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문체부는 이달 안에 현행 3만원인 PC기반 웹보드 게임의 1회당 내기(베팅) 상한액을 5만원으로 올릴 예정이다. 월 결제 한도도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늘렸다. 그동안 규제에 발목 잡혀 이용자 이탈에 속앓이하던 업체들에 반전의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증권사의 한 연구원은 "점점 베팅 액수를 늘려나가는 것이 웹보드 게임 이용자의 재미 요소 중 하나인데 그동안 이를 낮은 액수로 묶어 둔 탓에 이용자가 줄었다"며 "베팅액 상향 조정은 웹보드 업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들 게임 관련주는 그동안 투자를 외면했던 외국인들이 몰리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24일부터 7거래일 연속 네오위즈게임즈(28억)를 사들였고 NHN엔터테인먼트(115억원)와 파티게임즈(3억원)의 주식도 4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웹보드 산업 환경이 PC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점차 옮겨가는 추세여서 PC기반 온라인 웹보드에 적용되는 규제 완화의 훈풍이 반짝 효과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웹보드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결제 시스템이 PC보다 모바일이 편리하고 수익성도 높기 때문이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 완화가 PC기반 게임업체들의 수익성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결국 모바일 분야로의 확장성에 따라 게임주들의 실적과 주가도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호연기자 greenlingh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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