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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새 4배… 코데즈컴바인 이상 급등

4년 연속 영업손실 기록으로 관리종목 지정사유 추가 불구

실제 유통주식 25만여주 그쳐 악재에도 고공행진 이어가

거래소 "이상징후땐 매매정지"


의류업체 코데즈컴바인이 뚜렷한 호재도 없이 8거래일 만에 주가가 무려 4배 가까이 뛰어오르는 이상 급등 현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수년간의 실적 부진으로 최근 관리종목 사유가 추가됐음에도 주가는 오히려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어 개인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1일 코스닥시장에서 코데즈컴바인은 전일 대비 29.90% 오른 8만9,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경신했다. 주가가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 직전인 지난달 29일(2만2,900원)과 비교해 8거래일 만에 무려 290.82%나 급등한 셈이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3일부터 6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가며 총 32억원이 넘는 주식을 사들였다.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하면서 몸집도 크게 불어났다. 지난달 29일 8,666억원에 불과하던 코데즈컴바인의 시가총액은 이날 3조3,896억원을 기록하며 2조5,000억원 넘게 늘어났다. 코스닥시장 내 시총 순위도 동서(3조2,552억원)와 CJ E&M(2조9,204억원) 등 쟁쟁한 기업들을 제치고 단숨에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최근 이상 급등을 이유로 7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던 코데즈컴바인은 이후에도 주가가 연일 큰 폭으로 오르자 거래소로부터 10일 하루간 매매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당시 코데즈컴바인은 주가 급등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주가 및 거래량에 대한 영향을 신중히 검토했지만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이날 거래가 재개되자마자 또다시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면서 이상 과열 논란이 일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코데즈컴바인의 이상 급등 배경에 대해 발행주식 수에 비해 실제 시장에서 유통되는 물량이 터무니없이 적어 소수 투자자들의 대규모 주문만으로도 주가가 요동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데즈컴바인은 지난해 감자를 통해 주식 수가 5,000만주 넘게 줄어 현재 발행 주식은 3,700만주이지만 실제 유통되는 주식은 25만여주에 불과하다. 한 증권사의 연구원은 "일반적인 기업에 비해 유통 주식 수가 너무 적다 보니 사소한 거래에도 주가가 크게 요동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코데즈컴바인 IR 담당자도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유통 주식 수가 워낙 적어 주가 등락 폭이 심한 것 같다"며 "오는 6월부터 순차적으로 최대주주의 보호 예수 기간이 종료돼 대규모 매도물량이 나올 경우 현 주가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국거래소 측은 "해당 종목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며 "특별한 이상 징후가 포착될 경우 매매거래 정지 등을 비롯한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코데즈컴바인은 지난해 20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4년 연속 영업손실을 이어가면서 관리종목 지정사유가 추가됐다. 현행 규정상 코스닥 상장법인이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면 관리종목에 지정되고 5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면 상장 폐지된다. /김현상·서지혜기자 kim012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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