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원·달러 환율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7.0원 내린 1,186.1원에 거래를 끝마쳤다. 이는 종전 연중 최저점이었던 올해 첫 거래일(1월 4일) 종가인 1,187.7원 보다 1.6원 낮은 수준이다. 1,180원대를 기록한 것도 1월 5일(1,188.0원)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5.1원 내린 1,188.0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오전 내내 꾸준히 낙폭을 키운 원·달러 환율은 1,18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하다가 1,186.1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이 예상을 뛰어넘는 통화완화정책을 내놓은 것이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면서 국제금융시장에서 위험 선호 심리가 되살아났다. 유로존(Eurozone)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유럽 주요 증시가 상승했고, 이어 중국·홍콩 등 아시아 증시로 상승세가 확산돼 투자 심리를 호전시켰다.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지속해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화 강세를 누그러뜨렸다. 국내 증시에서도 코스피지수가 올해 처음으로 장중 1,980선까지 오르는 등 훈풍이 불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2.12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9.96원 내렸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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