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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부기장 "업무과중" SNS에 조양호 회장 "과시가 심하다" 댓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 현직 부기장이 개인 SNS에 조종사 업무가 과중하다고 올린 게시글에 "힘들다는게 이해가 안된다. 과시가 심하다"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대한항공과 조종사 노조가 임금 30% 인상을 요구를 두고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조 회장의 댓글에 따른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3일 대한항공 부기장임 김모씨는 개인 페이스북에 '여객기 조종사들이 비행 전에 뭘 볼까요'라며 비행 전 점검 해야 할 각종 점검 사항을 담은 글을 사진과 함께 올렸다. 해당 글에는 조양호 회장이 직접 댓글을 달았다. 조 회장은 "전문 용어로 잔뜩 나열했지만 99%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며 "보기는 복잡해도 내용은 간단하다"고 비판했다. 다만 조 회장은 "알파고도 실수를 하기에 조종사는 필요하다"며 "지나친 과시로 열심히 비행기를 타는 다수의 조종사를 욕되게 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이번 댓글과 관련해 대해 조종사 노조는 조양호 회장이 그룹 총수라는 위치에도 불구하고 공개적으로 조종사에 대해 비판적인 글을 남긴 점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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