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은 16일 강릉 라카이 샌드파인리조트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공식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 롯데는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대한스키협회 등에 600억원을 지원할 예정으로 스폰서십 가운데 최상위 수준인 ‘올림픽 공식파트너’ 역할을 맡는다.
롯데는 유통업 강점을 살려 백화점·면세점 등을 통해 의류와 패션소품, 책자, 쥬얼리, 인형 등 올림픽 공식 인증 기념상품도 판매한다.
롯데는 대회 마크를 사용한 프로모션(판매촉진 행사) 등에 관한 다양한 마케팅 권리도 획득했다.
이번 후원은 남다른 스키 사랑으로 유명한 신 회장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6살부터 스키를 타기 시작해 대학시절 선수로도 활동한 신 회장은 2014년 11월 스키협회회장에 취임한 뒤로는 국내 스키 발전에 힘써웠다. 지난 9일 국민생활체육 전국스키연합회와 대한스키협회의 통합 대의원 총회에서는 ‘통합 대한스키협회장’으로 추대됐다.
한국과 노르웨이 양쪽에 국적을 둔 스키 유망주 김마그너스 선수가 이번 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게 된 것도 신 회장의 역할이 컸다. 스키협회 관계자들은 신 회장의 지시로 노르웨이에 찾아가 김 선수를 설득했으며 국내외 전지훈련과 국제대회 참가, 장비 등을 후원하기로 했다.
신 회장은 지난 2월 한국을 찾은 사라 루이스 국제스키연맹 사무총장과 함께 스키를 타며 협력을 요청했고 지난해 5월에는 루크 보덴슈타이너 미국스키협회 부회장과 알파인 활강 세계랭킹 1위 린지 본 선수를 만나는 등 스키 외교에도 힘쓰고 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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