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21일 “은행들이 보유한 부실 채권을 신속하게 정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 원장은 이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주례 임원회의를 주재하고 “기업구조조정의 여파로 은행의 부실 채권이 크게 늘어난 반면 대손상각이나 매각 등 부실채권 정리는 미흡하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은행권의 부실채권 비율은 1.80%로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1.9%) 이후 최대치다. 반면 대손충당금 적립율은 112.0%로 2010년(108.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진 원장은 “은행 부실채권이 늘어나는 경우 실물부문에 대한 원활한 금융지원이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경제회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신속한 기업구조조정과 함께 은행들이 부실채권을 조속히 정리하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규기자 cmk25@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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