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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직장인으로 산다는 것. 의욕적이고 진취적으로 일하는 회사생활을 떠올리기가 쉽지 않다. 일자리가 많지 않아 직장인이 되기도 힘들지만 어렵게 취업해도 직장 생활은 녹록지가 않다.
특히 최근 대한상공회의소와 컨설팅업체 맥킨지에서 발표한 '기업문화 종합진단 보고서'가 이를 여실히 증명한다. 보고서는 리더십 조율·통제, 역량·책임소재 등 9개 영역의 37개 세부항목을 점수화하고 글로벌 기업 1,800개사와 비교해 한국 직장인의 현재 모습을 진단했다. 그 결과 한국 기업의 조직 건강도는 조사 대상 100개 기업의 77%가 '글로벌 하위권'으로 꼽혀 기업 문화가 상당히 취약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중견기업의 경우 전 영역이 평균 이하이며 91%가 약체로 드러나 그 심각성은 더하다.
이에 서울경제썸은 기업 병폐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 상습적 야근과 비생산적 회의, 상명하복식 업무지시 상황을 취재하고 전문가의 시각을 제시해 카드뉴스(사진)로 제작, 소셜네트워크사이트(SNS)에서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네이버 아이디 'lyou****'는 "요즘 정말 살기 힘든 세상이라고 유독 느끼고 있다. 점점 더 힘든 세상이 다가오니 미래의 아이들은 어쩌나"라는 공감의 댓글을 달았다. 아이디 'mybe****'는 "쓸데없는 야근이 너무 많다. 저녁에 직장인들에게 여유를 줘야 가족끼리 나가서 소비도 하고 내수도 사는데 그렇지 못하니 자영업도 도산하고 총체적 난국이다"는 의견을 남겼다. /정수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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