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개성공단 폐쇄로 피해를 본 협력업체들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다 각도로 지원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월 19일부터 25일까지 6일에 걸쳐 서울 본점과 영등포점, 잠실점에서 개성공단 입주 파트너 업체들을 위한 ‘개성공단 패션 대(大) 바자’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롯데백화점이 파트너 업체들의 재고 소진 및 긴급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진행됐다. 롯데백화점 협력업체 중 개성공단에서 상품을 생산했던 곳은 총 34곳, 58개 브랜드에 달한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행사를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사를 최대한 이른 시간 내에 진행하기 위해 먼저 잡혀 있던 행사 계획을 긴급 변경했다. 또 ‘개성공단 패션 대 바자’의 흥행을 위해 행사장에서 롯데상품권을 지급하는 등 상당한 액수의 사은 프로모션도 지원했다. 행사 마진도 최대 20%p 인하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말한다. “롯데백화점의 주요 파트너 업체인 신원, 인디에프, 코튼클럽, 아주양말, 로만손, 쿠쿠전자, 골든벨 등이 개성공단에 직영 공장을 두고 있었고, 이 밖에도 많은 파트너 업체들이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개성공단 생산 제품을 취급하고 있었습니다. 개성공단 폐쇄로 피해를 본 파트너 업체들이 한시라도 빨리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이 밖에도 롯데백화점은 상생펀드를 조성해 개성공단 철수 업체별로 최대 5억 원까지 지원하기로 하는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구상 중이다. 매월 30일에 지급하던 상품 대금도 20일 앞당긴 10일에 조기 지급하기로 확정했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개성공단 입주 파트너사의 피해를 조금이나마 덜어주고자 이 같은 기획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강현 기자 seta1857@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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