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기준 국내 은행들의 해외 진출 국가 및 해외 설치 점포 수는 38개국, 167개로 전년 대비 5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들의 총자산은 881억9,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8억6,000만달러 정도 증가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로 국내 은행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당기순이익이 5억7,000만달러로 전년보다 9.0% 줄어드는 등 수익성은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2015년 국내은행 해외점포 영업실적 및 현지화지표 평가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14개 해외 점포가 신설됐고 9개 점포가 폐쇄됐다. 국가별로는 베트남 소재 점포가 19개로 가장 많았고 중국(15개), 홍콩(11개), 일본(10개), 인도(9개) 등 아시아 지역이 112개로 전체 점포의 67.1%를 차지했다.
국내 은행 해외 점포의 총자산은 현금예치금 등이 늘어난 데 힘입어 전년 대비 1.0% 증가한 881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자산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홍콩과 중국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개선됐다. 반면 수익성은 나빠졌다. 비이자이익은 늘었지만 순이자마진(NIM) 하락으로 이자이익이 감소한 탓이다. 지역별로는 일본(119.7%), 베트남(54.7%), 인도네시아(32.8%) 등지의 당기순이익은 늘었으나 중국(-79.2%), 싱가포르(-37.8%) 등지에서는 줄어들었다.
한편 금감원이 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 하반기 현지화 지표 평가 결과는 등급 면에서는 전체 2등급으로 상반기와 동일했으나 현지 고객 비율, 현지 예수금 비율 등 개별 평가지표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인도네시아가 유일하게 1등급을 기록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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