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는 2일 이란 정보통신부와 지난 1990년에 체결한 뒤 20여년간 제자리걸음이었던 한·이란 ICT 협력 양해각서(MOU)를 올해 안에 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는 양국 간 정책자문과 상대국 기업의 진출 시 지원 등 세부 협력방안이 포함된다. 양국 간 ICT 공식 협의 채널이었으나 2004년 이후 중단됐던 ICT 협력위원회도 재개될 예정이다.
미래부에 따르면 이란 ICT 시장은 지난해 179억달러(약 20조원) 규모로 2020년이면 298억달러(약 3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양국 간 협력 확대를 계기로 KT는 현지 1위 유무선사업자인 TCI와 MOU를 맺었다. 양측은 5세대(5G) 통신과 유무선 네트워크, 인터넷데이터센터 등 통신 인프라뿐 아니라 사물인터넷(IoT), 스마트시티 등 ICT 산업 전 분야에 포괄적으로 협력한다. SK텔레콤은 이란 가스공사, 현지 민간 에너지 기업 집단과 함께 저전력 사물인터넷 기술인 ‘로라(LoRa)’를 현지 가스 원격검침 서비스에 적용하기로 했다.
민간기업뿐 아니라 공공기관 간 교류도 활성화된다. 전자통신연구원(ETRI)은 현지 투자기관인 TEM인베스트와 ICT 공동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는 등 정부 기관의 이란 진출 역시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양준·정혜진기자 mryesandno@sedaily.com
◇이란 정보통신기술(ICT) 시장 규모 전망 (단위: 억 달러)
2014년 | 2015년 | 2016년 | 2020년 |
170 | 190 | 212 | 298 |
◇이란 전자제품 시장내 한국 상품 점유율(단위: %)
휴대폰 | LCD TV | 냉장고 | 에어컨 |
51.6 | 93.2 | 84.5 | 7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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