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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땅' 인도 시장을 잡아라





지금으로부터 약 1,300년 전인 서기 723년. 신라의 승려 혜초(慧超)는 전인미답(前人未踏)의 구도(求道)를 위한 여정에 나섰다. 바다 풍랑을 헤치고 험난한 산길과 광활한 대지를 건너 그가 찾은 곳은 바로 인도였다. 혜초가 걸었던 발자취는 그가 남긴 기행문 ‘왕오천축국전’에서 일부나마 확인할 수 있다. 그가 정확히 어떤 길을 걸었고, 어떤 깨달음을 얻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의 여정은 인도와 신라, 나아가 인도와 한반도가 오래전부터 왕래를 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증거이다.

그보다 훨씬 앞서 인도의 아유타 왕국 공주 허황옥이 해상무역로를 따라 가락국 수로왕을 찾아와 그의 왕비가 됐다는 이야기도 삼국유사의 기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금도 가락국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경남 김해에는 인도와의 역사적 교감을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유적을 발견할 수 있다.





이 두 가지 사실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한국과 인도가 결코 먼 나라가 아니라는 점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최근 들어 한국과 인도의 관계가 경제협력을 연결고리로 삼아 날이 갈수록 긴밀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인도는 명실공히 전 세계 기업들에게 ‘기회의 땅’으로 자리 잡았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이른바 ‘모디노믹스(Modinomics)’의 파급효과 덕분이다. 산업화와 도시화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 인도는 외국 기업들에게 문호를 활짝 열고 있다. 중요한 사실은 인도 정부가 한국 경제, 한국 기업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과거 강력한 산업화·도시화 정책으로 ‘한강의 기적’을 써내려간 한국의 경제성장이 인도의 경제성장 모델로서 손색이 없기 때문이다.

모디 총리의 경제정책 핵심 참모인 자얀트 시나 재무부 차관은 최근 한·인도 경제 관련 세미나에 참석해 “인도 정부는 한국 기업을 위해 ‘레드 카펫’을 깔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레드 카펫이 실제로 한국 기업의 화려한 등장을 빛내줄지, 아니면 그저 빨간색 천에 지나지 않을지는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한국 기업들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인도가 깔아 놓은 레드 카펫에 일단 발을 내디뎌야 한다는 점이다. 포춘코리아가 잠자는 코끼리에서 역동하는 사자로 변모하고 있는 인도 경제의 발전에 맞춰 국내 기업들이 인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비책을 알아봤다.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김병주 기자 bjh1127@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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