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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인터뷰] 배대열 황금손 대표 "미얀마 원주민만 알던 해죽순, 국내 건강식품시장서 새바람 일으킬것"

홍삼보다 항산화성분 75배 높아

"치통, 고혈압 등에 효능" 확인

현지서 제조공장 설립, 상품화

해죽순쌀 등 20개품목 특허도

상반기중 대리점 선보일 계획

배대열 황금손 대표




“자원외교는 정부만 할 수 있는 거창한 사업이 아닙니다. 해외의 유용한 자원을 먼저 발견하고 국내에 들여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면 그것이 곧 자원외교입니다.”

해죽순 전문기업 황금손을 운영하는 배대열(58) 회장은 “미얀마 현지인들도 일부만 알고 있었던 해죽순을 국내에 소개하기까지 쉽지 않았지만 요즘 어느 때보다도 보람을 느낀다”며 “탁월한 효능을 갖춘 해죽순을 널리 알려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해죽순은 미얀마 서부 해안지대에서 서식하는 야자수의 일종이다. 정식 명칭은 ‘니파팜’이고 미얀마 현지에서는 ‘대니’로 불린다. 배 회장은 지난 2010년 일 때문에 찾은 미얀마의 한 해안가에서 주민들이 잇몸 염증을 대니로 치료하는 것을 목격했다. 치통은 물론 염증, 고혈압 등에도 효능이 있다는 것을 확인한 배 회장은 이후 미얀마 현지에 대니 제조공장을 설립하고 상품화 채비에 나섰다.

“원주민만 알고 있는 식물이어서 관련 자료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한 식품연구소에 성분분석을 의뢰했더니 폴리페놀 등 항산화 성분이 6년근 홍삼보다 75배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사포닌 함량도 인삼의 2.5배에 달하는 천연 건강식품이었던 거죠.”

배 회장은 대니의 꽃대 모양이 죽순과 비슷한다는 점에 착안해 지난해 국내에서 해죽순으로 상표등록을 마쳤다. 처음에는 가공법을 몰라 고전하기도 했지만 해죽순을 채취해 껍질을 벗긴 뒤 잘게 잘라 햇빛에 말리는 공법을 찾아냈다. 최근에는 해죽순 반죽과 쌀 등 20여 개 품목에 대한 제조특허도 출원했다.



“해죽순은 다양한 용도로 섭취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해죽순 차는 맛과 향은 물론 빛깔까지 좋아 편하게 음용할 수 있고 쌀과 해죽순 분말을 9대 1로 섞어 지으면 밥맛이 더욱 살아납니다. 국수, 고추장, 나물 등 한국 음식이랑도 잘 어울린다는 것도 특징입니다.”

배 회장은 국내에서도 많이 알려진 ‘삼채’를 처음 소개한 인물이기도 하다. 식이유황 성분을 다량 함유한 삼채는 사포닌 성분이 산삼보다 60배나 많고 항암 성분도 마늘보다 6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배 회장은 미얀마산 삼채를 매년 한국에 1,000만 달러씩 수출한 공을 인정받아 미얀마 농업관개부의 한국대표부 대표로 위촉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미얀마정부로부터 해죽순 개발 독점사업권까지 획득했다.

배 회장은 해죽순을 본격적으로 국내에 알리기 위해 상반기 중으로 해죽순 쌀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대리점과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는 가맹점도 선보일 계획이다. 해죽순 쌀이 국내에서 인기를 모으면 가난한 미얀마 농부들의 생계에도 크게 보탬이 되고 이를 통해 공정무역의 새로운 모델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배 회장은 “국내 쌀 소비량이 점점 줄면서 쌀 재고량도 급증하고 있는데 해죽순 쌀이 신선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동남아 오지의 알려지지 않은 식재료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는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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