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토록 바랐던 자체 일관 제철소 보유의 꿈이었지만 정작 그 꿈을 설계했던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은 옥중에서 브라질 CSP제철소 화입 소식을 접했다.
1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배임·횡령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구속수감 중인 장 회장은 CSP제철소 프로젝트 추진 현황을 수시로 옥중에서 보고받았다. 10일(현지시간) CSP제철소 건설 프로젝트의 대미를 장식하기 위해 진행된 화입식도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입식에는 장 회장 대신 동생인 장세욱 부회장이 참석했다.
브라질 CSP제철소에는 장 회장의 피와 땀이 서려 있다. 고(故) 장경호 창업주 때부터 이어져 온 자체 고로 제철소의 꿈을 창업 3세인 장 회장이 구체적으로 실현해나갔기 때문이다. 장 회장은 지난 2001년 회장 취임 이후 곧바로 고로 제철소 건설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동국제강의 한 관계자는 “장 회장이 옥중에서도 CSP제철소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경영진에 당부했다”면서 “본인으로 인해 프로젝트가 차질을 빚으면 안 된다고 누차 강조했다”고 전했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