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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골에 저장하는 비밀번호





비밀번호는 대문자와 소문자, 숫자와 특수문자를 섞어서 가능한 길고 복잡하게 만들어야 해킹으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문제는 너무 길고 복잡하면 스스로도 기억을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독일의 퍼셉추얼 유저 인터페이스라는 기업이 인간 기억의 유한성에 따른 현 비밀번호 체계의 극명한 한계를 극복할 해법을 제시했다. ‘스컬컨덕트(SkullConduct)’로 명명된 이 회사의 생체인증 시스템은 골전도 스피커와 마이크로폰을 활용해 두개골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반향음(反響音)을 비밀번호로 사용한다.





안드레 불리 사장에 따르면 모든 사람은 두개골의 크기와 모양이 다른 만큼 반향음, 즉 소리가 부딪친 뒤 반사된 음의 주파수도 다르다. 머리에 착용하는 이 기기는 두개골에 특정 패턴의 소리를 보내 반향음을 측정, 사전에 저장된 사용자의 반향음과 비교함으로써 진짜 사용자가 맞는지 판별한다. 지문 인식, 홍채 인식과 유사한 새로운 개념의 보안성 높은 생체인식 기술인 셈이다.

상용화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불과 10여명을 대상으로 기술 타당성 검토가 이뤄진데다 그 운명이 모호한 ‘구글 글래스’에 통합하는 방향으로 기술개발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두개골의 골전도와 반향음을 이용하는 스컬컨덕트의 원천기술은 매우 과학적이며, 유용하다. 가까운 미래에 이 기술이 탑재된 기기의 출시 소식이 들리더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만큼 말이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by KELSEY D. ATHER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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