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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용품으로 DNA 추출하기





인간의 모든 세포에는 DNA가 들어 있다. 많은 사람들은 이 DNA의 추출이 고가의 장비를 사용해야하는 복잡한 작업이라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바이오기술 공유론자인 맥 코웰에 따르면 인체 세포에서 DNA를 추출하는 것은 놀랄 만큼 쉽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그녀가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DNA 추출 방법을 공개했다. 그것도 오직 주방용품과 유리컵만 가지고 말이다. 시간도 몇 분 정도면 충분하다.

물론 이 방법으로 정식 연구에 사용할 만큼 깨끗한 DNA 표본을 얻을 수는 없다. 하지만 열혈 바이오해커라면 생물학 메이커 스페이스를 찾아가 DNA를 정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순수한 DNA가 확보됐다면 DNA 조각을 분류하거나 DNA 복제기를 만들어 더 원대한 실험을 할 수도 있다.

준비물
- 깨끗한 유리컵
- 타액
- 주방세제
- 식용 소금
- 파인애플 주스 또는 육류 연화제
- 도수 50도 이상의 차가운 알코올
- 빨대
- 이쑤시개






INSTRUCTIONS
1 유리컵의 4분의 1 정도가 찰 때까지 침을 뱉어 모은다. 타액에는 구강세포가 들어 있고, 구강세포에는 DNA가 들어 있다.

2 유리컵 속에 주방세제를 몇 방울 떨어뜨린다. 주방세제는 용해작용을 통해 세포를 분해시켜준다.



3 극소량의 파인애플 주스를 넣는다. 파인애플 주스는 DNA와 함께 타액에 섞여 나온 단백질들을 제거해주는 역할을 한다.

4 극소량의 소금을 넣는다. 그러면 DNA가 자기들끼리 모이게 된다.

5 유리컵을 흔들어 내용물을 섞는다.

6 조심스럽게 유리컵에 알코올을 채운다. 물과 기름처럼 타액 혼합물 위에 알코올이 층을 이루며 쌓여야 한다. 빨대를 이용하면 좀더 쉽게 타액 혼합물과 알코올이 섞이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알코올에 빨대를 담근 뒤 손가락으로 윗부분을 막으면 빨대 속에 채워진 알코올이 쏟아지지 않는다. 이를 유리컵으로 옮겨서 막았던 손가락을 떼면 알코올이 빠진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된다.

7 유리컵에 이쑤시개를 넣고 휘저으면 콧물 같은 물질이 들러붙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DNA다. 보기에는 좀 그렇지만 말이다.

‘popsci.com/how-to-extract-your-own-dna’에서 맥 코웰의 자세한 설명이 담긴 동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by SOPHIE BUSHW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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