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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비례 1번 주축 '4차산업혁명포럼' 출범

ICT산업 활성화·융합인재 양성

제도 개선안 모색 입법·정책 반영

최양희(앞줄 왼쪽 네번째부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박경미·송희경·신용현 의원이 주축이 된 ‘국회 제4차 산업혁명포럼’ 관계자들이 2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립총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권용민 기자




“10년 후면 손자녀들이 반려동물 대신 애완 로봇을 사달라고 할겁니다. 이 로봇은 반복적인 학습을 통해 점점 지능화되며 아이들의 반려로봇으로 성장하고, 국회의원들은 이 로봇의 폭력 또는 로봇 배상에 대해 입법하게 되겠지요.”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제4차산업혁명포럼 창립총회’에 참석한 이상훈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은 4차 산업혁명에 관한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단순 노동은 이미 로봇으로 대체되고 있으며, 인공지능(AI)의 발달에 따라 영향을 받는 직업일 수록 대체 위험도는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일본, 독일 등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세부적으로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가 각 기업·산업·부처·기관별 칸막이를 지금처럼 유지한다면 다국적 플랫폼 사업자들에게 핵심적 부가가치를 흡수당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우리 산업이 다국적 사업자들에 의해 하청사업화되고 점진적으로 고사할 수 있다는 경고다.

이 원장은 4차 산업을 ‘물리적인 행성’과 ‘디지털 행성’의 융합이라고 정의하며 이 결합 과정을 4차 산업혁명이라고 했다. 그는 “물리적인 제품을 생산하지 않는 기업들이 등장해 첨단 제품을 만들어내는 기업들을 지배하기 시작하는 생태계가 이미 만들어졌다”며 “기업들은 점점 이상한 형태의 플랫폼을 정보가 오가는 길목에 놓고 손과 발을 뻗어 물리적인 기업들을 자기 손·발처럼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와 그걸 뒷받침할 하드웨어 파워를 가졌고, 어떤 형태의 첨단 서비스라도 받아들이고 사용할 줄 아는 디지털 역량이 있다”며 주도적인 4차 산업혁명을 역설했다. ‘IT 강국 코리아’의 성공 경험이 최적의 4차 산업혁명 테스트베드로 만들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국회 제4차산업혁명포럼은 여야 비례대표 1번(송희경 새누리당·박경미 더불어민주당·신용현 국민의당 의원)이 주축이 돼 창립됐다. ICT 산업 활성화, 융합형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제도 개선, 기초응용과학분야 R&D 혁신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모색해 입법과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 목적이다. ‘전통산업과 ICT융합위원회’, ‘ICT신기술위원회’, ‘스타트업기업육성 위원회’, ‘융합형인재 양성위원회’, ‘기초과학 및 R&D 혁신위원회’, ‘국제협력외교 및 홍보위원회’ 등 6개 위원회에 130여명이 넘는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송희경 의원은 “포럼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이 바꾸는 현실과 보편적 인식을 국민과 함께 넓혀 바람직한 생태계가 조성되도록 앞장서 미래세대에 희망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경미 의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지금의 법·제도가 따라가지 못하는 부분이 많은데 미비점을 정비하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신용현 의원은 “연구 성과를 입법과 예산 반영을 통해 실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알파고 시대를 대비하는 창의융합인재 양성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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