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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수리·추리는 공통… 삼성 '상식' 현대차 '역사 에세이' 중점을

9일부터 대기업 인적성 검사… 기업별 특징은
















9일 현대자동차그룹을 시작으로 삼성·LG·CJ 등 주요 기업들이 이달 중 일제히 인적성검사를 실시한다. 주요 기업들은 지난해 및 올해 상반기 인적성검사 출제경향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준비하는 입장에서도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들이 면접자 선발기준에 인적성검사 시험 결과를 비중 있게 반영하기 때문에 취업준비생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평소 시사에 관심으로 상식 대비=대부분 기업이 자체 개발한 인적성 시험을 치르고 있지만 언어영역과 수리영역·추리영역은 공통적이다. 여기에 삼성의 경우 상식, 현대차는 역사 에세이 및 도형, LG는 한자 및 한국사 등이 추가되는 등 개별 기업별로 일부 차이가 난다.

이에 따라 취준생들은 어느 기업을 지원하든 공통 영역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언어영역의 경우 대입수학능력시험의 비문학 영역의 정보 읽기와 유사하다. 수리영역은 데이터를 읽는 능력을 시험하고 추리영역은 논리와 논증 능력을 테스트한다. 인크루트의 한 관계자는 "언어·수리·추리 등은 시중에 나와 있는 문제집이나 기업들이 공개한 예제를 통해 미리 훈련을 하면 시험장에서 당황하지 않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상식의 경우 깊이 있는 내용보다는 평소 사회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으면 알만한 내용들이 이 주로 출제된다. 상반기 삼성의 상식 문제 중 하나는 중국의 유명 인터넷 기업 3곳에 대해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설명해주고 해당 기업의 앞글자를 생각했을 때 생각나는 키보드를 찾으라는 것이었다. 텐센트·알리바바·바이두 등의 앞글자인 'TAB' 키가 정답이었다. 이시한 에듀홀릭 대표는 "각종 상식의 경우 평소에 알고 있던 바를 시험장에 가기 전에 한 번 정리하고 가는 정도로 대비하면 된다"며 "다들 비슷한 조건에서 시험을 보기 때문에 취준생들이 너무 큰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현대차는 역사 에세이가 관건=9일 예정된 현대차 인적성검사(HMAT)는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이번에도 취준생들이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역사 에세이'가 어김없이 출제될 예정이다. 총 105문항의 HMAT와 112개 문항의 인성검사, 역사 에세이 2개가 하루에 치러지는 만큼 수험생들의 높은 집중력이 요구된다. 오전8시부터 시작된 시험은 역사 에세이를 끝으로 오후2시에 종료된다. 특히 1시간 안에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써내려가야 하는 역사 에세이의 경우 벼락치기보다는 평소 쌓인 내공을 확인하는 과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13년 하반기부터 실시된 현대차 역사 에세이 시험은 응시자의 역사적 소양과 가치관을 묻는 시험"이라고 설명했다. 역사 에세이는 매번 어떤 문제가 출제됐는지 화제가 될 만큼 기출문제가 다양하다.

올 상반기에는 '역사적 사건 하나를 선정해 현대자동차의 5개 핵심 가치 가운데 2개 이상을 연관 지어 서술하시오'와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을 긍정적으로 보는지 부정적으로 보는지 서술하시오' 등이 출제돼 수험생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삼성은 기존 출제 방식 그대로 유지=삼성은 올해 자기소개서 대신 에세이 형태의 '직무적합성' 검사를 실시한 것이 특징이다. 그 합격들을 대상으로 오는 17일 전국적으로 인적성검사인 GSAT를 실시한다. 기존의 SSAT에서 명칭만 변경됐을 뿐 기존의 SSAT 유형(언어논리·수리논리·추리논리·시각적사고·직무상식)과 같다는 게 삼성 측의 설명이다. 총 160문항 정도이며 응시자들은 140분 안에 풀어야 한다.

LG의 인적성시험은 25분간 언어이해 20문항, 25분간 언어추리 20문항을 풀어야 한다. 이후 수리영역 30문항(35분), 도형추리 20문항(20분), 도식적추리 15문항(20분)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자와 한국사가 각각 10문항씩 포함돼 있는 게 특징이다. LG의 경우 다른 기업보다 까다롭다고 알려져 있다.

CJ그룹(CAT)의 시험은 언어유형·수리유형·추리유형·자료해석·응용수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응시자들은 총 100문항을 60분 안에 풀어야 한다. CAT는 영역구분이 없어 한꺼번에 출제되는 것이 특징이다.

SK의 인적성시험 SKCT는 언어유형 및 수리유형과 지난해 상반기부터 도입된 한국사유형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약 110문항을 125분 안에 풀어야 하며 일반적인 대기업 인적성 시험보다 난이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 17일에는 효성·GS칼텍스, 24일에는 CJ그룹·금호아시아나그룹과 공공 금융기관(한국은행·산업은행·금융감독원·무역보험공사) 등이 동시에 시험을 치른다. 25일에는 SK 계열사, S-OIL, 농협 계열사 등이 예정돼 있다. /이혜진·이종혁·박재원기자 has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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