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를 확정하면서 브렉시트 여파에서 한시름 놓았던 여행관련 업종이 다시 시름에 빠졌다. 중국과 관계가 악화되면서 중국인 관광객 관련 매출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11일 오전 9시24분 현재 모두투어(080160)와 하나투어(039130)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1.76%, 1.26% 하락한 2만7,850원, 7만8,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인터파크홀딩스(035080) 역시 전 거래일 대비 0.80% 하락한 6,2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부 증권가에서는 “사드배치 결정이 중국인 입국자 수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여행종목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행 뿐 아니라 GKL(114090)(1.74%), 파라다이스(034230)(3.50%) 등 카지노 관련 종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사드 배치결정으로 중국인 입국자 수에 변화가 생길지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내년에 중국인 입국자 증가율이 예상치보다 1%포인트 하락하면 호텔신라, 파라다이스, GKL 등의 영업이익이 2% 안팍으로 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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