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대한항공 ABS에 자산가들이 주목하는 까닭은

고금리에 안정성 겸비... 항공운임 자산유동화

최고 4.75% 이자로 9,000억 발행

물량 배정받은 증권사, 하루만에 개인대상 완판





대한항공(003490)이 11일 발행한 자산유동화증권(ABS)이 평균 4.09%의 높은 금리와 상대적 안정성에 개인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이날 하루 만에 인수한 ABS 전량을 소매영업(리테일) 등에서 전량 소화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유동화 회사인 ‘칼제19차유동화전문회사’를 통해 총 9,000억원 규모의 ABS를 발행했다고 공시했다. ABS는 기업이나 은행이 보유한 자산을 담보로 발행한 채권으로 대한항공은 항공권을 판매하는 여행사들로부터 받게 될 향후 5년간의 현금 매출채권(장래매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ABS를 발행했다. 연간 1조원 수준으로 꾸준히 ABS를 찍어 온 대한항공이지만 이번과 같은 대규모 발행은 이례적이다.

만기는 1년 3개월~5년 사이 3개월 간격으로 총 16단계로 분산됐으며 발행금리 역시 만기에 따라 2.997~4.747%로 다양하게 설정됐다. 키움증권(039490)이 2,050억원으로 가장 많은 물량을 인수했으며 한국투자증권(850억원)·동부증권(016610)(700억원)·유안타증권(003470)(650억원)·NH투자증권(005940)(550억원)·산업은행(500억원) 등이 인수했다. 증권사들은 1,000만원 단위까지 쪼개서 ABS를 개인투자자들에게도 판매한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재유동화한 전자단기사채(ABSTB) 300억원을 포함해 인수한 물량을 이날 하루에 모두 팔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을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차환과 운영자금에 투입한다.



대한항공 ABS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저금리에서 최고 4.75%의 확정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가장 단기물인 1년3개월물의 금리만 해도 2.997%, 3년물 금리는 4.280%에 이른다. 여기다 대한항공의 매출채권이라는 담보도 안정적이다. 장래매출채권을 유동화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어 일종의 담보를 잡은 효과가 있기 때문에 손실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다. 김상훈 신한금융투자 크레딧팀장은 “대한항공이 대중에게 익숙한 국적항공사라는 점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증권사 PB들은 고액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추천 상품으로 밀고 있기도 하다. ★본지 7월11일자 21면 참조

한편 대한항공의 이례적인 대규모 ABS 발행은 공모 회사채 발행이 여의치 않은 사정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신용 강등 이후 공모 회사채를 발행할 때마다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을 내며 고전해왔다. 이번 높은 발행금리도 이 같은 사정이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