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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6 돌풍 주역 장재준 GM코리아 사장 "CT6, 캐딜락 도약 변곡점 될 것"

럭셔리카 중형 세단값에 내놓자

5주만에 사전예약 400대 돌파

장재준 GM코리아 캐딜락 총괄 사장이 지난달 열린 ‘CT6’ 출시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울경제DB




“‘CT6’ 출시는 한국 시장에서 캐딜락 브랜드가 한 단계 도약하는 변곡점이 될 것입니다.”

장재준 GM코리아 캐딜락 담당 사장은 24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CT6가 훌륭한 상품성과 착한 가격으로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럭셔리 대형 세단인 CT6는 지난 달 16일 공식 출시된 후 5주만에 400여대가 사전 예약됐다.

캐딜락이 지난 달까지 국내 시장에서 판매한 전체 차량 대수(454대)와 맞먹는 수치로, ‘돌풍’이라 할만하다.

장 사장은 CT6의 인기 비결로 제품력과 가격을 꼽았다. 경쟁 차종과 비교하면 벤츠의 ‘S클래스’나 BMW의 ‘7시리즈’ 급 제품을 ‘E클래스’나 ‘5시리즈’ 가격으로 산다고 할 수 있다.

CT6는 차체의 총 64%에 알루미늄을 적용해 무게를 경쟁 차종에 비해 최대 100㎏까지 줄여 민첩한 주행성능을 갖췄다. 첨단 열감지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해 야간이나 악천후 주행 환경에서도 보행자나 도로 상의 장애물을 구별해 감지하는 나이트 비전 시스템 같은 첨단 사양도 대거 탑재됐다. 경쟁 브랜드의 대형 세단 모델에 비해 손색없는 제품력을 갖췄음에도 가격은 중형 세단급에 해당하는 7,880만~9,580만원으로 책정한 것도 판매 호조에 한 몫했다.



장 사장은 “판촉이나 마케팅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제품이 좋아야 소비자들이 반응한다는 것을 CT6를 통해 실감한다”고 말했다.

캐딜락은 국내 진출 이후 연간 판매량이 1,000대를 넘긴 적이 없다. 디젤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대세인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솔린 세단만 팔아왔기 때문이다. CT6가 인기를 끌면서 올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이 1,000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장 사장은 “준중형 세단 ‘ATS’와 중형 세단 ‘CTS’ 두 차종으로 판매량을 늘리는데 한계가 있었다”면서 “CT6가 가세하면서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하반기에 라인업을 더욱 확충할 계획이다. 지난 6월 부산모터쇼에서 공개한 중형 SUV ‘XT5’를 연내 출시하고 ATS와 CTS의 고성능 모델도 속속 내놓는다. 대형 SUV인 ‘에스컬레이드’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장 사장은 “CT6 인기로 투자 확대-판매 증대라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될 것”이라며 “신차를 지속적으로 투입하고 딜러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를 늘려 고객 만족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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