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날부터 진행된 두산인프라코어 BW청약이 23.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금액은 8조1,184억원에 달했다. 앞서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진행했던 구주주 BW청약률이 30%가량에 그치며 1,520억원 자금을 확보했던 두산인프라코어는 실권인 3,480억원에 대한 일반 청약에 기대를 걸었다. 이번 BW는 만기 5년에 3년 후 조기상환이 가능하며 표면금리 2%, 만기금리 4.75%를 제시했다. 신주인수권 행사가격은 8,030원으로 주가가 하락할 경우 행사가격의 80%까지 가격재조정(리픽싱)이 가능하다. 전환가액이 현재 주가보다 낮은데다 리픽싱 조건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리픽싱을 할 경우 주가 하락 리스크에 대한 대비가 가능하다. 신주인수권 행사가격을 최대 6,420원까지는 낮출 수 있어서다. 특히 두산인프라코어의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도 한몫했다. 실적 향상에 따른 주가 상승이 동반할 경우 신주인수권(워런트) 가치는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1·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48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8.9% 증가한 1조5,616억원을 기록했다. 미니굴삭기와 콤팩트트랙로더(CTL) 등 고수익 제품의 매출이 확대된 가운데 미국 주택시장 호조가 실적 향상의 배경으로 꼽힌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