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찍은 셀프카메라(셀카)가 웹툰(인터넷 만화)의 주인공 캐릭터로 변해 활약한다면?’
만화 속 주인공이 되는 상상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서비스가 탄생했다.
네이버의 콘텐츠 전문 자회사 네이버웹툰은 16일 하일권 작가와 공동 제작한 독자 연결 웹툰 ‘마주쳤다’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콘텐츠에 적용한 다양한 기술을 통해 독자가 실제 웹툰 속 주인공이 된 것처럼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지난 11일 처음 공개된 프롤로그 편에서는 360도 파노라마 이미지 기술을 도입해 독자가 스마트폰을 돌려 보면 웹툰 속 교실 풍경을 생생하게 볼 수 있도록 했다.
이어진 1화에서는 독자가 자신의 이름을 주인공 캐릭터 명칭으로 넣을 수 있도록 했다. 등장인물들이 실제 독자의 이름을 말풍선 속에서 언급한다.
전날 공개된 2화는 독자가 셀카를 찍으면 얼굴이 하일권 작가의 그림체로 바뀌어 웹툰 주인공으로 나타나는 기능을 공개했다.
이 기술은 얼굴인식과 머신러닝(기계 학습)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네이버의 기술 전문 자회사 네이버랩스와 협업한 결과물이다.
웹툰 마주쳤다는 8부작으로 구성됐으며 내년 1월까지 연재가 진행된다. 네이버웹툰 최신 버전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웹툰은 다양한 실험이 가능한 새로운 콘텐츠 영역”이라면서 “기술이 발전할수록 독자와의 거리는 더 가까워질 수 있는 만큼 여러 시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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