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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AI…해맞이 행사 취소에 지역관광 울상

위기경보 최고 '심각' 단계인 전남

나주·영암·해남 등 잇달아 취소

경기·인천 일부 지자체도 백지화

관광지 상인 등 피해 커져 좌절감

2014년 이후 겨울철마다 발생

"지역 기대 높아 결단 쉽잖았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때문에 지방자치단체들의 해넘이와 해맞이 행사가 무더기로 취소되면서 연말과 새해 특수를 기대했던 관광지 상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지난 2014년 이후 겨울철만 되면 AI가 발생하면서 지역 상인들의 좌절감은 더 커지고 있다.

18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전남에서는 AI 위기 경보가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서 대부분의 관내 지자체들이 연말연시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취소하고 있다.

전국 최대 오리 산지 중 하나인 전남 영암군은 삼호읍 호텔현대 야외광장에서 열 예정이었던 ‘영암호 해맞이 축제’를 지난달 말 일찌감치 취소했고, 나주시도 AI 확산 방지를 위해 31일 열릴 예정이던 ‘정수루 북 두드림 제야’ 행사와 신년 ‘금성산 해맞이’ 행사를 전격 취소했다. 해남군은 이달 말부터 2월까지 이어지는 설, 대보름 행사와 당산제 등 마을 전통 행사도 열지 않기로 했다. 완도군과 장흥군, 영광군, 보성군 등에서도 일부 읍·면 단위 행사가 취소됐다.

특히 국내 대표 철새도래지인 전남 순천만은 지난달 21일부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돼 전면 폐쇄된 가운데 순천만 습지의 관광객 입장도 전면 금지되면서 주변 상가들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순천만습지 인근에는 식당 30여 곳을 비롯해 카페와 펜션 등 총 110여 곳의 상가가 운영되고 있지만 지난달부터 절반 정도가 아예 상가 문을 닫았다. 관광객들도 기존에 비해서 80% 정도가 발길이 끊긴 상태다.

순천만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조모씨는 “지금까지 AI로 지난 2014년과 지난해 그리고 올해까지 겨울철만 되면 순천만습지가 폐쇄되면서 상인들의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천 연수구도 31일 개최 예정이던 해넘이 행사를 취소 결정한 데 이어 서구에서도 정서진 해넘이 축제와 서구민 새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다른 지자체도 행사 개최 여부를 고심 중이다. 이는 인천지역이 철새 이동 경로인 서해안밸트에 위치해 있어 날씨가 추워지면서 AI 바이러스 활동이 왕성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경기 도내 지자체들도 파주 임진각에서 열 예정이던 ‘송년 제야행사’ 등 해넘이 행사와 신년 해맞이 행사를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 이천시는 1일 오전 6시에 예정된 설봉산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평택시도 읍·면·동별로 진행되는 해맞이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하도록 지시했다. 이밖에 포천·여주·김포·안성 등 여러 지자체가 AI 여파로 해맞이 행사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지난해 말에도 AI로 곳곳에서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취소돼 지역 경제가 울상을 지었다”며 “올해에 거는 기대가 컸던 만큼 지역에서 손꼽히는 행사의 경우 취소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전국종합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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