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어제(20일) UAE 전용기 편으로 UAE 인사가 방문한 사실을 확인해달라’는 질문에 “주한 UAE대사관 요청에 따라서 모하메드 아부다비 왕세제의 조카인 자예드 만수르가 탑승한 특별기의 이·착륙 관련 협조를 한 바 있다”며 “사적 목적의 방문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자예드 만수르는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으며 이날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도 UAE 왕세제 조카의 방한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임 실장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는 임 실장의 UAE 방문에 대한 답방 성격일 수 도 있다고 관측했다. 일반적인 외교 프로토콜과 달리 왕실체제 국가에서는 답방시 상호 직책을 맞추기 보다는 왕실 인사가 나설 수 도 있다는 점에서다.
한편 자유한국당 등 야권은 이날도 임 실장의 UAE 방문 배경에 대한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의혹의 핵심은 문재인 정권이 UAE 원전수주와 관련해서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뒤꽁무니를 캐기 위해 UAE 왕실의 원전사업, 계약과정까지도 들여다보다가 발각됐고 국교단절과 원전사업의 엄청난 위기까지 초래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대표는 “앞으로 건설업계 뿐 아니라 엄청난 후폭풍이 따라올 것”이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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