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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벤처붐 시대 벤처기업 10년 생존율 46.8%

일반 창업기업 17.9%보다 높아

벤처천억기업 46.8% 차지

중소기업연구원 보고서 발표

1차 벤처붐 시대 벤처기업의 10년 생존율은 46.8%로 일반 창업기업(17.9%)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 매출 규모가 1,000억원 이상인 벤처기업 513곳(2016년 기준) 가운데 절반가량이 1차 벤처붐 시대(1998∼2001년)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연구원은 22일 이같은 내용의 ‘1차 벤처붐시대, 벤처기업의 성과 및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중기연구원은 1차 벤처붐 시대를 1998년부터 2001년까지로 정의하고 이 시기에 벤처 확인을 받은 기업 1만4,005곳을 대상으로 성과를 분석했다.

보고서는 벤처기업의 매출액 증가 폭이 일반기업보다 높다고 강조했다. 1차 벤처붐시대 벤처기업의 2001년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114억원이었다가 2015년 398억원으로 약 3.5배 성장했다. 이에비해 같은 기간 일반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80억원에서 165억원으로 2.1배 증가해 벤처기업보다 낮은 성장세를 보였다.

1차 벤처붐시대 벤처기업 가운데 연 매출 100억원 이상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1년 29.8%에서 2015년 56.7%로 증가했다. 1차 벤처붐시대 벤처기업의 근로자 수는 2006년에서 2015년 사이 6만8,000여명이 늘어 기업당 13.1명의 일자리가 창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1차 벤처붐시대 벤처기업 중 18.4%인 517개사가 2015년 기준 상장했다. 국내 상장사 가운데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1년 14.6%에서 2015년 26.9%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에서의 비중은 3.2%에서 8.3%로 늘었다.

이미순 연구위원은 “1차 벤처붐시대 벤처기업은 높은 생존율로 우리 경제의 허리 층 강화에 크게 기여했으며,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져 우리 경제의 질적 성장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 위원은 1차 벤처붐시대의 성공 요인으로 △과감히 첨단·신산업에 도전한 점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와 구조조정 여파로 고급인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었던 점 △엔젤·벤처투자 활성화와 진입장벽이 낮았던 상장요건 등으로 기업에 자금이 적절히 제공된 점 등을 꼽았다. /정민정기자 jmin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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