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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3·4분기 조정국면은 역발상 투자 기회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무역 및 환율 전쟁이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다. 한국 경제는 수출 비중이 높고, 기업은 해외 매출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지금과 같은 상황은 어렵게만 느껴진다. 그렇다고 모든 증시가 어려운 것은 아니다. 미국도 그렇지만 의외로 신흥국 중에서는 대만과 인도 증시가 선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대만 가권지수는 한국과 비슷하게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가의 비중이 높고 기업의 해외 매출 의존도가 높지만 한국과는 다르게 주가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이후 외국인은 대만 증시에서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고 이익증가율도 지난 2017년을 정점으로 둔화되고 있다는 점도 한국과 비슷하다. 차이가 있다면 내국인 투자가의 수급이다. 대만의 경우 국내 뮤추얼펀드로 7월 이후 순유입으로 전환됐고 유입액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반면 국내 주식형펀드 규모는 같은 기간 동안 축소됐고 7월 중 기관투자가는 2,50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한국과 대만의 내국인 수급 차이는 ‘기업이나 정부 정책 신뢰, 그리고 안전마진’ 차이로 해석할 수도 있다. 주식시장에서 기업이나 정부의 정책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 중 하나가 배당수익률이다. 가권지수의 배당수익률은 4% 수준까지 상승했고 코스피는 아직 2%대 초반이다. 직관적으로 해석하면 대만의 경우 대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주식의 기대수익률은 분명히 높아졌고 정책에 대한 신뢰가 높았던 대만은 내국인을 중심으로 주식을 매수했다. 최근 한국 시장은 정책 신뢰가 약화 되며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시장에서도 주식의 기대수익률은 11.2%와 채권의 기대수익률은 2.3%로 그 차이, 즉 일드갭(Yield Gap)은 9% 수준까지 상승했다. 최근의 주가 하락으로 한국 주식의 매력도는 이론적으로 10년 내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2017년에 이어 2018년 상반기에도 기업이익은 증가율은 낮아졌지만 여전히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기업실적 개선에 비해 주가 조정 폭은 과도했다고 판단된다. 미국의 중간선거를 앞두고 무역전쟁의 이슈가 어느 정도 안정화되는 3·4분기 말 전후로 시장은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지금은 장기적인 차원에서 개별기업의 가치에 집중하는 역발상 투자의 기회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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