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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현대위아 "기계부문 살린다"…두산인프라 출신 전문가 영입

기계사업본부장에 김태형 선임

8분기 연속 영업적자 행진 속

외부인력 수혈로 실적반등 모색





현대위아(011210)가 기계사업 부문을 사실상 총괄하는 자리인 기계사업본부장에 두산인프라코어 출신 외부인사를 영입했다. 기계 부문은 현대위아 매출의 15%를 담당하지만 2017년 1분기 이후 8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해 현대위아의 ‘아픈 손가락’으로 불린다. 현대위아는 공작기계 등 기계 부문의 사업성을 개선하는 한편 기계사업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위아는 지난달 29일 기계사업본부장에 김태형 전무를 임명했다. 김 전무는 두산인프라코어에서 공작기계 중국법인장(전무) 등을 거친 공작기계 전문가다. 기술개발은 물론 생산관리, 영업관리까지 맡아 업계에서 공작기계 부문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현대위아의 기계 부문은 공작기계 생산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현대위아 매출의 15%가량을 담당하고 있지만 영업 적자가 지속 발생하고 있다. 2016년 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516억 8,339만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올해는 적자 폭이 더욱 커져 3분기까지 696억 3,566만의 누적적자를 기록했다. 8개 분기 연속 적자다. 현대기아차를 주요 고객사로 하는 차량부품 부문이 3분기까지 698억 1,001만원의 영업 이익을 올린 것과 대조적이다.



현대위아는 외부 전문가 수혈로 기계 부문 실적의 반전을 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조직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외부인사를 영입해 공작기계 생산 전반의 프로세스를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김 전무는 기술개발부터 생산, 영업까지 두루 거친 공작기계 전문가”라며 “과거 경험에 근거해 현대위아의 문제점을 객관적으로 파악, 개선하기에 적합한 외부인사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위아 기계 부문은 영업적자가 계속되면서 분사 가능성이 계속 흘러나온 사업부다. 현대다이모스-파워텍 합병 이후 상장사인 현대위아가 이들과 합쳐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이 경우 현대위아는 자동차부품 전문회사로 개편되고 공작기계 부문은 분사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최근에는 공작기계 연구인력을 의왕에서 전원 창원으로 발령하면서 이 같은 전망이 더욱 힘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로 현대위아가 당분간 분사보다는 기계 부문 사업성 강화에 나설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외부에서 기술전문가를 영입한 것을 보면 당분간 분사 계획은 없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 분사나 사업부 매각 등의 계획이 있다면 그룹의 의중을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는 그룹 내 인사를 임명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현대위아 관계자도 “분사계획이 없다”며 “이번 인사도 사업부의 존속의 기본 전제인 기술 개발 및 제품 경쟁력 향상을 위해 기술 전문가를 영입한 것”이라고 밝혔다.다만 현대위아가 분사나 사업부 매각계획을 완전히 중단한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이번 인사는 명확히 공작기계 등의 기술개발을 위한 것이지만 사업부의 경영 정상화 이후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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