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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글로벌 마켓은] 새 정부 개혁 기대 속 민간소비 등 늘어...브라질 경제 내년 완만한 회복세 예상

보베스파 지수도 점진적 상승

헤알화 약세로 수출주 등 수혜

이창민 KB증권 연구원






브라질의 올해 3·4분기 경제 성장률은 전년 동기대비 1.3%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1.6%)에는 못 미쳤으나 지난해 4·4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민간소비가 1.4% 성장하면서 다소 부진했지만, 정부 지출이 0.3% 늘었다. 특히 총 고정자본 투자가 7.8% 성장하면서 올해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점이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전 분기 대비로는 0.8%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올해 4·4분기 경제 성장률은 전년 동기대비 1.9% 늘어나면서 연간으로는 1.4%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내년은 2.3% 성장하면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다.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된 보우소나루의 경제개혁이 시행되기 위해서는 연정이라는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지난 10월 브라질 대선 이후 브라질의 경기 회복세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3·4분기 수입은 13.5% 증가하면서 순수출 기여도를 하락시켰는데 투자에 따른 자본재 및 산업용 운송장비가 증가한 덕분이다. 11월 CNI 소비자기대지수도 113.6으로 2014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민간소비 확대도 기대된다.

브라질의 환율과 금리는 내년 초 의회에서의 연금 개혁 투표 윤곽이 드러나기 전까지 횡보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 회복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으나 차기 정부의 내각 구성이 지연되고 있고 국가안보실장과 국방부 장관, 과학기술통신부 장관, 인프라부 장관, 대통령 정무 비서에 군 출신 인사들을 지명하는 등 정치 불확실성이 아직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년 브라질의 주요 지수인 보베스파 지수는 7만4,000과 9만5,00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증시의 점진적인 상승을 전망하는 이유는 ▲정치 리스크 완화에 따른 민간부문 투자 확대 ▲공공부채 축소, 국영기업 민영화, 연금법 수정을 골자로 한 재정 개혁을 통한 브라질 경제의 성장 동력 회복 ▲헤알화 약세에 따른 대형 수출주 (특히 에너지, 소재)의 수혜 ▲경기 회복에 따른 은행주(시가총액 비중의 30%)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보우소나루 당선자의 새로운 내각 구성이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9월부터 반등을 시작한 보베스파 증시는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 장중 9만포인트를 처음 경신했다.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주가 상승률은 16.7%인 한편 지수의 약 70%를 구성하는 소재, 에너지, 금융 섹터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12개월 주가수익비율 (PER)은 11배로 2015년 이후 평균 (12배)을 밑돈다.

투자심리 회복으로 브라질 증시의 상승을 기대하는 한편 현 주가는 차기 행정부의 개혁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브라질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신흥국 중에서도 높은 만큼 향후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지수밴드를 활용한 분산투자 전략이 유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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