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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시밀러 돌풍에...오리지널 의약품 설자리 좁아진다

■2019 글로벌 의약품 전망 보고서

램시마 유럽시장 독주 예고 속

레미케이드 10위권 밖으로 밀리고

엔브렐은 매출 20% 감소 전망

휴미라 당분간 1위 지키겠지만

삼성바이오 임랄디 등 추격 거세





국산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가 연일 글로벌 시장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내년을 기점으로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 시장의 판도 변화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공세에 내년에 ‘레미케이드’는 처음으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나고 ‘엔브렐’은 매출액 20%가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이밸류에이트파마의 ‘2019년 글로벌 의약품 매출액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얀센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내년도 글로벌 매출액은 50억달러대에 그칠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매출액 77억8,400만달러와 비교하면 40% 가까이 감소한 수치다. 이에 따라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5위에 이름을 올렸던 레미케이드는 처음으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날 전망이다.

화이자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엔브렐도 지난해 82억6,200만달러에서 내년 66억5,000만달러로 매출액이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2년 만에 매출액 20%가 줄어들어 엔브렐의 글로벌 의약품 순위는 2위에서 8위로 추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바이오시밀러의 대중화로 내년이 오리지널 의약품의 본격적으로 위상이 흔들리는 원년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거침 없는 상승세를 이어온 레미케이드와 엔브렐의 실적에 제동을 건 주역은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다. 셀트리온의 세계 첫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미러 ‘램시마’는 이미 유럽에서 점유율 50%를 돌파했고 지난해 바이오시밀러 최초로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세계 첫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를 앞세워 유럽 시장에서 35% 넘는 점유율을 확보하며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다.



수년째 글로벌 의약품 시장 부동의 1위를 기록 중인 애브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는 내년에도 209억7,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자리를 수성할 전망이다. 하지만 오는 2024년에는 152억3,000만달러 수준으로 매출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유럽 출시에 성공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임랄디’를 비롯해 후발 바이오시밀러의 공세로 내년을 기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위상이 한풀 꺾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3세대 항암제로 불리는 면역항암제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MSD ‘키트루다’와 BMS·오노 ‘옵디보’가 내년에 각각 3위와 4위에 이름을 올리고 본격적인 면역항암제 시대를 열어젖힐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면역항암제가 최근 3~4년 사이에 등장한 차세대 바이오의약품이어서 바이오시밀러가 등장하려면 최소 5년 이상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본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가 글로벌 무대에서 꾸준히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기존 시장을 독점해왔던 오리지널 의약품의 입지는 앞으로도 계속 줄어들 전망”이라며 “다만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만큼 국내 바이오기업이 글로벌 주도권 계속 이어가려면 신약 개발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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