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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소통·상생 경영으로 1위 다진다

홈씨씨인테리어 인천점

인천시·사회안전문화재단 공동 집수리 학교 열어

건축자재 및 패시브 하우스 관련 특강 실시





정몽익(56·사진) KCC(002380) 사장이 연초부터 상생 경영을 강조하며 현장 행보에 나섰다. 정 사장은 지난해 글로벌 실리콘 업체 모멘티브를 인수하며 사업 다각화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는 지역 대리점주들과의 소통 강화를 통해 주력 사업인 건축자재 시장의 경쟁력을 유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7일 KCC에 따르면 정 사장은 지난 4일 저녁 KCC의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인테리어 인천점을 예고 없이 찾아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날은 홈씨씨인테리어 인천점이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셀프 집수리 전문과 과정 특강’을 개최한 날로 지역 대리점주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현장을 찾은 한 대리점주는 “고객들을 모시고 행사장을 찾았는데 사장이 직접 행사장에서 고객들과 악수를 건네며 인사하는 모습에 뿌듯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리점주는 “앞으로 경영에 반영할 테니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달라고 하더라”며 “지역 대리점주와 진솔하게 소통하려는 자세를 높이 평가한다”고 전했다.

정 사장이 이날 홈씨씨인테리어 인천점을 찾은 배경에는 상생 경영을 통한 업계 1위 다지기에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사업 다각화를 위해 모멘티브 인수에 총력을 기울였다면 올해는 지역 대리점주들과의 소통을 통해 내실을 다지는 해로 만들겠다는 포석이다.

앞서 KCC는 지난 9월 미국 글로벌 실리콘 제조업체 모멘티브를 3조5,000억원에 인수했다. KCC는 기존 주력 사업인 건축자재와 자동차 도료의 업황 부진에 대응해 실리콘 분야로 사업 다각화를 준비해왔고,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가진 80년 역사의 모멘티브를 인수했던 것이다. 업계에서는 형인 정몽진 KCC 회장이 그룹 차원의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만큼 이번 모멘티브 인수와 관련된 검토와 실무 작업은 정 사장이 진두지휘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KCC 관계자는 “정 사장님은 평소에도 KCC가 고객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가 될 수 있던 배경으로 지역 현장에서 KCC의 제품을 알리고 판매하는 대리점주들의 노고를 높게 평가했다”며 “지난해 모멘티브 인수로 사업 다각화에 성공했다면 앞으로는 기존 주력인 건축자재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 대리점주들과 함께 하는 상생 경영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지난 4일 홈씨씨인테리어 인천점에서 열린 셀프 집수리 전문과 과정 특강에 참석한 지역 주민들이 KCC가 선보인 다양한 건축자재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KCC


이날 정 사장은 수강생들에게 KCC가 가진 우수한 기술력을 설명하며 소통에 힘쓰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특강은 인천시와 사단법인 사회안전문화재단이 인천 중구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인 ‘집수리 학교’의 일환이다. 집수리 학교에서는 ‘내 집은 내 손으로’라는 주제로 집수리를 할 때 가장 많이 접하는 도배·장판부터 가정 설비, 배관 교체, 줄눈시공에 이르기까지 집수리에 필요한 모든 정보들을 망라했다. 이 중 KCC는 친환경 페인트 및 건축자재에 대한 설명과 건축물 에너지 이론 및 패시브 주택에 대한 강의를 맡았다. 이번 특강은 국내 최대 건축자재 전문점인 홈씨씨인테리어 인천점에서 진행돼 더욱 인기를 끌었다. 홈씨씨인테리어 인천점에는 목재와 공구 등 집수리에 필요한 기본 제품부터 접착제, 페인트, 조명 기구, 욕실 자재, 바닥재, 벽지, 가구, 창호 등 3만점 이상의 각종 건축자재 및 인테리어 소품들이 구비돼 있다. 이론으로 익혔던 자재와 공구들을 직접 확인해 보고, 매장 내 목공방에서 목재를 재단하거나 페인트를 도장해보는 등 체험형 강의로 진행된 것이다. 특히 수강생들 사이에서는 건축물의 단열 성능을 높여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한 패시브 하우스에 대한 강의를 비롯해 고효율 창호와 단열재 등 관련 건축자재들을 매장에서 손쉽게 확인해 볼 수 있어 매우 유익했다는 반응이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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